"나꿍꼬또, 기싱꿍꼬또"

권승준 기자 입력 2015. 10. 14. 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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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왁자지껄 B급 사전] 뜻: "나 꿈꿨어, 귀신 꿈꿨어" 실전: 콧소리 넣고 발음하세요 잠에서 깬 여자아이 애교 영상, 유튜브 조회수 200만회 인기 스마트폰 시대의 반짝 유행어

◇유행어

"나 꿈꿨어, 귀신 꿈꿨어"라는 문장을 콧소리 잔뜩 넣고 발음하면 이렇게 들린다. 넉 달 전 유튜브에 잠에서 깬 한 여자아이가 이렇게 말하는 것을 부모가 촬영해 올린 영상이 발단이다. 이 아이의 귀여움에 매료된 사람들이 재미 삼아 따라 한 UCC 영상을 올리기 시작하면서 퍼져 나갔다. 현재 원 영상의 조회 수는 200만회가 넘었고, 연예인 등 사람들이 따라 하는 걸 올린 영상도 2만개가 넘는다.

마침 배우 박보영이 귀신에 빙의된 여자로 나와 궁극의 애교를 선보인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이 히트작이 되면서 동반 상승효과가 있었다. 애교 자체는 귀엽지만 듣기 부담스러울 정도로 과도한 애교를 풍자하는 개그에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맥락이나 의미는 없지만, 스마트폰으로 짧고 휘발성 강한 콘텐츠를 소비하는 '팝콘컬처' 시대에 부합하는 유행어다.

◇용례: 귀여운 이미지의 배우 하연수가 최근 연예인들이 인터넷 방송으로 순위를 겨루는 MBC '마이리틀텔레비전'에 처음 출연해 이 애교 한 방으로 1위를 거머쥐었다. 개인기 없는 연예인들이 예능에 나와 웃겨야 할 때 이 유행어로 국면 전환을 노리는데, 실패하면 더 썰렁해진다. 개그콘서트 '니글니글'의 이상훈이나 배우 김상중 같은 사람이 시도하면 웃음 이전에 짜증부터 날 가능성이 크니 삼갈 것.

◇유의어: 5년 전 배우 황정음이 시트콤에서 "정음이 띠드버거 사조(치즈버거 사줘)"라고 애교를 부려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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