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라는데 왜 자꾸..트럼프, 한국 '안보무임승차' 타령 4년 전부터
[쿠키뉴스=정진용 기자] 미국 공화당 유력 대선후보 도날드 트럼프가 한국이 매년 1조원 가까이 분담하는 주한미군 주둔비용 부담액을 '푼돈'이라고 비하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의 과거 발언까지 재조명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후보는 12일(현지시간) 미국 뉴햄프셔 주 맨체스터에서 정치단체 '노 라벨스(No Labels)'가 주최한 한 행사에서 한국계로 추정되는 한 미국인 대학생이 "한국이 주한미군 주둔을 위해 아무것도 부담하지 않는다는 당신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하자 이와 같이 답했다.
이 학생은 "내가 어디 출신이건 관계없이 사실을 바로잡고 싶다"며 "한국은 매년 8억6100만달러(한화 약9800억원)를 지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트럼프 후보는 "우리가 부담하는 비용에 비하면 (한국이 부담하는 것은) 푼돈(영어로 peanut)에 불과하다"며 "한국은 부자나라"라고 주장했다.
그 근거로는 "내가 최근 4000대의 텔레비전을 주문했는데 그것이 LG건 삼성이건 유일한 입찰자는 한국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트럼프의 한국의 '안보 무임승차론'은 4년 전인 지난 201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2012년 대선을 한 해 앞두고 2011년 4월28일 라스베이거스의 한 호텔에서 열린 지지자 모임에서 "한국에 대해 미군 보호 대가를 요구해야 한다"며 "내가 대통령이 되면 한국에 '우리가 당신들을 보호해 줄 테니 당신들은 그에 대한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고 말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서 그는 "그러면 그들은 2분 내에 당장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막말을 했다.
트럼프의 주장은 한국 정부가 주한미군 방위비를 분담하고 있다는 사실과 배치되는데도 수년에 걸쳐 잘못된 주장을 반복하고 있는 것이다.
여성 비하도 그의 막말의 단골 소재다.
그는 지난달 대중 문화잡지 롤링스톤즈와의 인터뷰에서 대선의 유일한 여자 후보이자 공화당 내 경쟁자인 칼리 피오리나의 외모를 두고 "저 얼굴을 보고 누가 투표 하고 싶겠나"라며 "우리의 대통령의 얼굴이 저렇게 생긴 것을 상상조차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폭스뉴스 간판 여성 앵커 메긴 켈리가 자신의 과거 여성 비하 발언을 문제 삼자 다른 날 CNN 방송에 출연해 "켈리의 눈에서 피가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녀의 다른 어딘가 에서도 피가 나오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켈리가 월경 탓에 예민해져서 토론에서 자신을 괴롭힌 것이 아니냐는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여성 비하적 표현으로 공화당내에서도 이 발언을 두고 “도를 넘었다”며 비난에 휩싸였다. jjy4791@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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