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골 만들어낸 지동원, 부활포 쐈다
‘절치부심’한 지동원(24·아우크스부르크)이 부활을 알렸다.
울리 슈틸리케(61·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3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평가전 자메이카와의 경기에서 지동원과 기성용(26·스완지시티), 황의조(23·성남FC)의 골에 힘입어 3-0,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올해 치른 A매치 18경기 중 15경기를 무실점으로 장식했다. 최근 5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도 덤으로 이었다.
한국은 전반 35분 정우영(26·빗셀 고베)의 코너킥을 헤딩슛으로 꽂은 지동원의 선제골과 후반 12분 기성용의 페널티킥골, 후반 18분에 터진 황의조의 추가골을 끝까지 지켰다. 이날 득점으로 지동원과 기성용은 나란히 4년여 만에 A매치에서 골 맛을 봤다. 지동원은 A매치 33경기 만에 9호골, 기성용은 A매치 78경기째에서 6호골을 신고했다. 황의조는 A매치 3경기 만에 첫 득점을 쏘아 올렸다.
지동원이 13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자메이카와의 경기에서 전반 35분 헤딩 선제골을 터트린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
그동안 지동원은 대표팀에만 오면 부진을 면치 못했다. 2011년 9월 고양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 레바논전에서 쏜 득점이 그가 이날 경기 전까지 기록한 마지막 골이다.
그는 지난 3월 슈틸리케 감독의 부름을 받아 뉴질랜드와의 평가전에 나섰지만 인상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못했다. 이후 한동안 대표팀 명단에서 그의 이름을 찾아볼 수 없었다. 7개월이 흘러 슈틸리케 감독은 지동원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줬다. 슈틸리케 감독은 대표팀 고정 원톱이던 이정협(24·부산 아이파크)이 지난 8월 K리그 챌린지(2부리그)에서 안면복합 골절 부상을 입은 뒤 그를 대체할 공격 자원들을 두루 발탁했다. 지동원도 그 중 하나다.
지동원은 지난 9일 쿠웨이트와의 월드컵 2차예선전에서는 후반 31분부터 그라운드를 밟았다. 짧은 시간 누빈 탓인지 눈에 띄는 활약이 없었다. 공평한 기회를 주는 슈틸리케 감독 덕분에 지동원은 자메이카전에서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지동원은 전반 중반부터 기회를 잡았다. 측면 공격수 지동원은 기회를 엿보다가 전반 26분과 32분, 직접 드리블 돌파 뒤 슈팅을 날리는 등 가벼운 몸놀림을 과시했다. 후반에는 더욱 거세게 몰아쳤다. 자메이카 진영 왼쪽에서 독무대를 펼친 끝에 추가 득점까지 연결한 뒤 후반 32분 권창훈(21·수원삼성)과 교체됐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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