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쿠데타에 맞서 정의를" 숙대 국정교과서 비판 대자보

권남영 기자 2015. 10. 14.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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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대에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결정과 이를 반대하는 시위 진압을 비판하는 대자보가 붙었다.

13일 숙대 학내 게시판에는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맞서 싸운 숙명여대 학우 2명이 연행됐습니다’라는 제목이 달린 대자보가 내걸렸다. 정치공동체 청년하다 소속 숙대생들이 작성한 글이었다. 이를 찍은 사진이 인터넷에 퍼지며 널리 알려지게 됐다.

“훌륭한 지도자는 역사를 바꾸고, 저열한 권력자는 역사책을 바꾼다”는 문구가 눈길을 끈다. 역사학자 전우용이 지난 8일 올린 트윗을 인용한 문구였다.

본문에도 거침없는 내용이 이어졌다. 학생들은 “어제(12일) 박근혜 정권은 역사교과서의 국정화를 강행했다”며 “아버지는 군사쿠데타, 딸은 역사쿠데타를 저지른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역사는 정권 입맛에 (맞게) 쓰여서는 안 된다”며 “권력자가 보기 편한 역사는 역사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들은 “어제 광화문 광장에서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철회를 외치던 대학생 18명이 연행됐다”며 “경찰에 강제 진압 과정에서 1명의 여학생은 바닥에 머리를 부딪쳐 실신하고 병원으로 후송됐다. 17명의 대학생들은 현재 유치장에 구금돼있다”고 전했다.

학생들은 “연행된 학우 중 2명이 숙대 학생들이었다”면서 “여느 평범한 대학생들처럼 시험공부도 해야 하고, 경찰 진압도 걱정됐을 테지만 두 학우는 정의로운 행동을 선택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학우에게는 역사를 바로잡는 문제가 우리에게 왜 더없이 중요한 일인지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 말미에는 이런 외침이 적혔다.

“역사는 모든 민중의 것이므로 정부가 혼자 결정할 수 없는 것이다. 역사쿠데타에 맞선 정의로운 대학생들을 당장 석방하라!”

인터넷에는 “학생들이 다치지 않고 얼른 귀가할 수 있길 바란다” “다친 여학생도 부상 정도가 심하지 않길 빈다” “학생들 용기가 대단하다” “역사를 만들 학생들이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교육부는 12일 한국사 교과서 국정 전환을 결정했다. 이로써 2017년 1학기부터 중·고등학교 학생들은 우리 역사를 정부가 제작한 교과서로 배우게 된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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