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3차전]목동이 편안했던 서건창, 맹활약으로 넥센 구했다

스포츠한국 이재현 기자 2015. 10. 14.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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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건창.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목동=이재현 기자] 넥센 서건창(26)이 2패를 안고 벼랑 끝 승부를 펼쳤던 넥센에 희망의 한 줄기를 선사했다. 그는 맹활약의 가장 큰 비결로 목동구장을 꼽았다.

서건창은 1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선발 2번 2루수로 출전했다. 이날 그는 3타수 1볼넷 2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하면서 팀의 5-2 승리의 주역이 됐다.

앞선 1,2차전에서 9타수 2안타에 그쳤던 서건창은 이날만 1홈런을 포함해 멀티히트에 성공하며 반전을 이뤄냈다.

1회말 무사 1루에서 우전 안타로 타격감을 조율한 서건창은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3회말 두산 선발 유희관의 공을 통타, 중월 솔로포를 기록했다. 이 선취점은 결정적이었다.

서건창의 홈런을 시작으로 넥센 타선은 7회까지 5점을 뽑아내 승리에 성공했다. 서건창의 홈런포가 잠자고 있던 넥센 타선을 깨운 셈이다.

경기 후 서건창은 “부담감은 안 가지려고 노력했다. 똑같이 하려는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했다”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특히 서건창은 올시즌 18승(5패)에 빛나는 유희관을 상대로 강력한 면모를 과시했다. 올시즌 유희관을 상대로 상당히 강한 면모를 과시했던 그의 기록(7타수 4안타 2타점 1볼넷)이 이날 경기에서도 빛났던 것.

하지만 서건창은 겸손했다. 그는 “데이터가 누적됐지만 투수든 타자든 컨디션은 계속해서 변한다”며 “매 경기 만날 때마다 처음으로 상대한다고 생각한다. 강했던 기록을 의식하지 않고 평소처럼 타석에 들어선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서건창을 비롯한 넥센의 선수들은 3차전을 벼르는 모양새였다. 지난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서건창은 오재원과 시비가 붙었고 이는 선수단 간의 벤치클리어링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서건창은 지난 벤치클리어링이 선수단의 필승 의지를 다지는 원동력은 아니었다고 딱 잘라 말했다. 그는 “첫 2경기에서 패하고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던 것을 의식하지는 않는다”며 “중요한 경기에서 과열되며 있던 일이고, 서로 경기 중에 당연히 있을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집중한다는 생각 밖에 없었다. 벤치클리어링이 있었기 때문에 더 잘 해야지 라는 생각은 없었다”라고 밝혔다.

목동에서 열린 3차전에서 승리를 거머쥔 넥센은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4차전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4차전 역시 넥센의 홈구장인 목동에서 열리기 때문.

서건창 역시 목동에서의 경기가 분명 자신과 팀원들에게 이점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팀원들과 이야기는 안 해봤지만, 목동에 오면서 심리적으로 편안함을 느꼈을 것이다. 홈 이점이 분명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투수들이 잘 던져주고 있기 때문에 오늘(13일)을 계기로, 나를 포함한 타자들이 분발해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스포츠한국 이재현 기자 ljh566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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