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억 들인 영종하늘도시 공원 '잡초만 무성'
13일 인천 중구 영종하늘도시 해변공원 씨사이드파크. 영종하늘도시의 랜드마크가 될 이 공원은 서해 바닷가를 따라 조성됐다. 이 공원은 오는 12월 준공된다. 개장을 코앞에 두고 있지만 현장은 폐허에 가깝다. 곳곳에는 쓰레기가 버려져 있고, 인도와 어린이 놀이터 등에 잡초가 무성해 흉물스럽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600억원을 들여 영종도 구읍뱃터에서 인천대교까지 7.5㎞, 183만㎡에 이 공원을 조성하고 있다. 이 공원에는 인공폭포와 야외 물놀이장, 암벽등반, 오토·야외캠핑장(81면)과 갯벌, 염전 체험장, 2.6㎞(편도)의 레일바이크 등 다양한 시설을 설치했다.
오는 12월 개장될 인천 영종하늘도시 씨사이드파크 어린이 놀이터는 관리가 전혀 이뤄지지 않아 13일 잡초만 무성한 상태다. |
하지만 초대형 공원인 씨사이트파크는 연말에 준공이 되더라도 이용객 없이 방치될 공산이 크다. LH 등이 8조2000억원을 들여 인근에 개발한 영종하늘도시 19.3㎢(585만평)는 거의가 비어 있기 때문이다. 특히 땅이 팔리지 않아 언제 아파트 등이 지어질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2003년부터 개발된 영종하늘도시는 5만여가구에 13만여명을 수용할 계획이다. 연말이면 기반시설공사가 모두 마무리되지만 택지분양률은 33%밖에 안된다. 영종하늘도시에는 2012년부터 입주한 1만여가구, 2만3000여명이 살고 있지만 걸어서 공원까지 이동하기에는 너무 멀다. 한 입주민은 “영종도 전체가 공원인데 이렇게 큰 공원이 필요한지 의문”이라며 “공원 유지관리를 위해서는 관광객들을 유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LH관계자는 “공원이 준공되면 인천경제청에 이관하고, 유지관리비를 조달하기 위해 캠핑장과 레일바이크를 갖췄다”고 말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씨사이드파크를 포함한 영종하늘도시 내 4개 공원 245만㎡의 유지관리비는 연 45억원 이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사진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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