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담합' 대기업 임직원 12명 미국에서 철창행..5명은 기소

2015. 10. 13.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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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한국 기업들이 해외에서 담합 혐의로 과징금을 무는 경우가 많은데요.
MBN 취재결과 과징금만 물지 않고 대기업의 임직원들이 미국 교도소에까지 투옥되는 등 후유증이 상당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우리 기업들이 해외에서 담합으로 제재를 받은 건 모두 31건. 과징금만 무려 3조 4천억 원에 달합니다.

2000년대 중후반 D램 반도체 담합에 연루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미국에서만 6천5백억 원의 과징금 철퇴를 맞았습니다.

문제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형사처벌까지 뒤따랐습니다.

관련 임직원 10명은 감옥에 갇혀야 했습니다.

LG디스플레이도 2009년 LCD 담합으로 3명이 철창신세 등을 졌습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는 항공 운임 담합으로 제재를 받았고,

2011년 삼성 SDI 역시 컴퓨터 브라운관 담합 처벌을 빗겨가지 못했습니다.

공정위에 따르면 미국에서만 총 17명이 실형 등에 처해졌습니다.

▶ 인터뷰 : 김용상 / 담합 전문 국제변호사
- "많게는 10년이 넘는 형까지 나오는 추세입니다. (처벌이) 상당히 강화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형사처벌로 인한 후유증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 인터뷰(☎) : 대기업 임원
- "징역형 이후로 회사를 옮기거나 퇴사하고 이러셨죠. 한 분은 아프셔서 병원에 입원해 중환자실에 계시고 이래요."

개인과 회사가 갈등을 빚는 경우까지 있습니다.

▶ 인터뷰(☎) : 국제변호사
- "나는 솔직히 잘못한 게 없다 내가 뭘 잘못해서 (감옥에) 가냐 수긍을 안 하는 거죠."

▶ 스탠딩 : 정규해 / 기자
- "갈수록 치열해지는 글로벌 경쟁에서 눈앞의 이익만 쫓다간 기업과 개인 모두가 불행해질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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