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 자에 8만원' 자소서 대필 의뢰하니.."수준 이하"
박창규 2015. 10. 13. 21:18
[앵커]
문제는 이런 대필 업체를 믿고 취업과 진학이 달린 자기소개서를 맡길 수 있을까 하는 건데요. 취재진이 직접 대필된 자기소개서를 받아봤는데, 말 그대로 수준 이하였습니다.
박창규 기자입니다.
[기자]
인터넷의 한 자기소개서 대필업체.
[대필업체 : 분량이 어떻게 되시죠? 2천 자 정도면 비용은 8만원이고요. 작성은 그 이후에 작가에게 전달돼서 따로 될 거고요.]
취재진이 9만원을 보내자 24시간 만에 대필 자기소개서가 나왔습니다.
'도전하지 않는 삶은 밋밋하다' 등 추상적인 문구 일색입니다.
채용 전문가들에게 직접 보여주자 서류 통과가 어렵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상동 그룹장/사람인 : 훌륭한 자기소개서는 아니에요. 오히려 이것 뽑았지 이것(대필) 안 뽑거든요. 돈 주고 할 이유가 없다 싶고요.]
학생들이 쓰지 않는 상투적인 문어체 등 문법이나 구성도 수준 이하라는 지적입니다.
[임재균 회장/대필작가협회(현 대필작가) : 정식 자격을 갖춘 작가에게 주면 단가가 높아지지 않습니까. 대학생 아르바이트, 글을 조금 해보겠다는 사람들에게 (하청을) 주는 거죠.]
전문가들은 대필 업체에 기대기보다는 대학이나 기업의 취업 지원센터를 적극 활용하라고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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