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CCTV "제주 카지노, 중국인 상대 성접대 호객행위"

도민선 기자 입력 2015. 10. 13. 21:09 수정 2015. 10. 13.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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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도민선 기자]

제주도 카지노가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며 중국인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다고 중국 CCTV가 보도했다. 이들은 브로커를 사이에 두고 모델들의 성접대 등으로 호객행위를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방송된 CCTV 시사보도프로그램 '초점방담'에서는 제주도 내 카지노들이 중국인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항공권과 숙박, 여행 등을 무료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또 VIP로 분류되는 고객에게는 성접대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CCTV는 한 카지노의 내부 문건을 입수했다. 이 문건에는 10만위안(약 1800만원)가량의 칩을 교환하면 '전문적인 안마 서비스' 1회, 20만위안(약 3600만원)의 칩을 교환하면 한국 무명 모델이나 연예인으로부터 한 차례 서비스, 50만위안(약 9000만원)의 칩을 교환하면 모델 등이 2박3일간 24시간 동반하는 서비스가 제공된다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CCTV는 "이같은 무료 서비스는 사실상 고객의 주머니에서 나오는 것"이라며 "손님은 도박에서 반드시 지는 구조가 설계돼 있어 결국 카지노가 최후의 승자가 된다"고 밝혔다.

CCTV는 브로커들이 중국인 고객을 유치하는데 혈안이 된 까닭이 거액의 인센티브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입수된 문건에 따르면 브로커가 고객을 소개만 하더라도 전체 교환 칩의 1.6%을 인센티브로 받으며, 이 고객의 잃는 금액이 많을 수록 인센티브는 증가한다. 만약 고객이 100만위안 이상을 잃는다면 브로커는 20만위안(약 3600만원)과 300만원을 인센티브로 받는 것이다.

CCTV는 한국 카지노 운영 실태를 보도하면서 직접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중국인 순 씨의 사례도 소개했다. 순 씨는 "한국에서 돈을 잃은 뒤 카지노 측과 채무 갈등이 있었다"며 "이 문제로 한국 경찰에 신고했으나 누구도 신경쓰지 않았고, 카지노 측은 돈을 돌려주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순 씨는 작은 기업을 운영했으나 브로커를 통해 한국 카지노를 소개받아 20여차례 방문한 후 모든 재산을 날렸다고 말했다.

제주 주재 중국 총영사관에 따르면 지난 2010년 제주도가 중국인 관광객에게 30일간 무비자로 체류할 수 있는 정책을 실시한 이래로 제주도를 방문하는 중국인이 급증했다.

현재 제주도에는 공식적으로 허가를 받은 카지노 8곳이 운영중이다. 이 카지노 고객의 80%는 중국인이며 채무 갈등으로 인한 사건에 연루돼 영사관에 도움을 요청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도민선 기자 doming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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