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서 군위안부 사진전 네덜란드인 "강제성 명백"
인니 피해자 16명 찍은 얀 배닝 도쿄서 회견…"아베 총리 방문 환영"
(도쿄=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군위안부 동원이) 강제였다는 것은 전적으로 명백하다. 아베 총리가 전시회에 온다면 환영한다."
과거 일본군 위안부였던 인도네시아 여성 16명을 찍은 사진 전시회를 지난 10일부터 도쿄 세타가야(世田谷)구에서 개최 중인 네덜란드인 사진가 얀 배닝(61) 씨는 13일 일본외국특파원협회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배닝은 같은 네덜란드인 저널리스트 힐데 얀센(56) 씨와 함께 인도네시아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삶을 취재했다. 군위안부 문제가 한국과 일본의 갈등 사안으로 부상하면서 한국인 피해자에 대해서는 조명이 됐고, 그외 다른 나라 피해자 중 네덜란드 출신 등은 관심을 받았지만 인도네시아 피해자들은 무관심 속에 고통받고 있음을 알게 되자 취재에 나섰다고 두 사람은 밝혔다.
배닝과 얀센은 외국 특파원들 앞에서 자신들이 취재한 인도네시아인들의 피해 사실을 대신 증언했다. 또 군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경제적 구제책 차원에서 일본 민·관 공동으로 1990년대에 만든 아시아여성기금이 있었지만 그 지원금도 인도네시아 피해자 개개인에게는 돌아가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배닝은 '군위안부 강제연행이 없었다'는 일본 정부의 주장에 대해 "터무니없고 우스꽝스럽다"고 꼬집었다. 자신들이 인도네시아에서 취재한 바에 의하면, 집이나 거리에서 일본 군인에 의해 끌려간 여성, 세탁 등 다른 일을 하게 해 준다는 말에 속은 여성 등 모집의 형태는 다양하지만 '강제성'은 부인할 수 없다고 배닝과 얀센은 강조했다.
얀센은 "속임수에 의해 간 것이라도 (일본 군인들이 위안부로 삼기 전 여성들에게 실시한) 신체 검진 등은 일본군 막사에서 이뤄졌고 현장에 일본 군인이 있었다"며 "그것은 일본군이 개입한 증거"라고 말했다.
배닝은 "문제의 핵심은 (일본 정부가 군위안부와 관련한) '시스템'을 부정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일본 정부가 공식적으로 '국가에 의한 일'이었음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또 "일본은 정부 차원에서 군위안부에 대해 부정하는 유일한 나라"라며 "아베 총리가 부인하고, 수정주의적 태도를 보이는 지금 일본에서 전시회를 개최한데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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