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빌려 가전제품 대여한 뒤 팔아치워

조용성 2015. 10. 13.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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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수기나 비데 등 요즘 손쉽게 빌려 쓸 수 있는 가전제품이 많은데 이를 악용해 수백 대를 빌린 뒤 팔아치운 조폭 일당이 검거됐습니다.

대여 책임을 떠넘기기 위해 수당을 주며 명의를 빌리는 수법을 썼는데, 결국 이름을 빌려준 이들도 처벌받게 됐습니다.

조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대에 4백만 원이 넘는 국내 유명업체의 안마의자부터 6십만 원대 비데까지.

새것과 다름없는 이 대여용 가전제품은 빌리자마자 회사 몰래 처분됐던 것들입니다.

이런 렌털 가전제품을 빌린 뒤 인터넷 중고 사이트와 지인에게 9백 대 가까이 팔아온 일당이 검거됐습니다.

경기도에서 조직폭력배 생활을 하며 알게 된 36살 김 모 씨 등 5명이 이렇게 챙긴 돈은 10억 원.

렌털 회사의 임대료 독촉을 피해 사무실을 옮겨 잠적하는 수법도 썼습니다.

[김 모 씨, 피의자]
"(렌털) 회사 측하고 문제가 좀 있다 보니까 저희 같은 (판매점) 사람들 하고 많이 부딪히는 것 같고 사무실로 찾아오면은 수당 부분 때문에 많이 언성도 높아지고..."

또 팔아넘긴 책임을 떠넘기기 위해 한 대당 3, 40만 원의 수당을 주며 2백여 명의 이름까지 빌렸습니다.

결국 이들 가운데 일부는 렌털 회사가 채권을 추심해 신용불량자가 됐습니다.

[이영노, 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폭력팀장]
"단순히 돈이 필요했기 때문에 단순히 개인정보를 제공했던 거고요, 그중에 김 모 씨는 정수기 안마의자, 심지어 매트리스까지 46대를 신청했습니다."

경찰은 수당으로 6백만 원을 챙긴 24살 김 모 씨에 대해 사전 구속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또 한 번도 기기 임대료를 낸 적 없거나 여러 차례 명의를 빌려줘 수당을 챙긴 23명도 사기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YTN 조용성[choys@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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