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휴식후 등판하는 커쇼, 벼랑끝 다저스 구할까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2015. 10. 13.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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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쇼. 사진|게티이미지/멀티비츠

LA다저스가 벼랑 끝에 몰렸다. 결국 3일 휴식을 취한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27)를 4차전 선발로 내세워 배수진을 친다.

미국 ESPN은 13일 다저스가 뉴욕 메츠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5전3선승제) 4차전에 커쇼를 선발로 넣을 것이라고 전했다. 커쇼의 4차전 선발은 시리즈 전적 1승1패로 맞선 이날 3차전 경기 전에 알려졌다. 하지만 다저스가 이날 경기에서 패하면서 커쇼의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

현재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로 평가받는 커쇼는 올 정규시즌에서 16승 7패, 방어율 2.13를 기록했다. 커쇼를 앞당겨 쓰는 것은 벼랑 끝에 선 다저스에겐 당연한 선택이다.

그러나 도박이 될 수도 있다. 커쇼는 정규시즌에는 무결점 투수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압도적인 모습이 사라졌다. 포스트시즌 통산 성적이 1승 6패, 방어율 4.99로 좋지 않다. 특히 지난해 NLDS에서 세인트루이스를 상대로 1차전과 4차전에 등판해 각 6.2이닝 8실점, 6이닝 3실점으로 모두 패전투수가 됐던 아픈 기억이 있다. 지난 10일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도 6.2이닝 동안 11삼진을 잡으면서 3실점했지만 7이닝 13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메츠의 제이콥 디그롬에게 판정패했다.

이날 경기는 시즌 도중 어깨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한 3선발 류현진의 부상 공백이 커보였다. 다저스는 메츠에 7-13으로 패했다. 1·2차전에서 리그 최고의 원투펀치인 커쇼와 잭 그레인키를 내세우고도 1승1패에 그친 다저스는 시리즈 분수령이 될 3차전에서 선발 브렛 앤더슨이 난타 당하면서 벼랑 끝에 몰랐다.

다저스는 2회초 메츠 에이스 맷 하비를 상대로 3점을 뽑으면서 기분좋게 출발했지만 선발 앤더슨이 위기를 넘지 못했다. 메츠는 곧바로 3타자 연속 안타로 1점을 만회한 뒤 커티스 그랜더슨의 싹쓸이 2루타로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3회에는 트래비스 다노의 2점 홈런, 4회말 2사 1, 2루에서 다니엘 머피의 좌전 적시타에 이어 요에니스 세스페데스가 좌월 3점 홈런을 쏘아 올려 승기를 잡았다.

한편 캔자스시티 로열스는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 4차전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9-6으로 역전승했다. 캔자스시티의 승리로 시리즈 균형(2승2패)을 맞춰지면서 양팀은 오는 15일 예정된 5차전에서 승부를 가리게 됐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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