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트럼프 호텔 노동자 집회에 깜짝 등장
(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미국 민주당 대선 주자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공화당 선두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의 '앞마당'에서 트럼프를 향해 정면 공격을 가했다.
12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클린턴 전 장관은 이날 저녁,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의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 바로 앞에서 열린 호텔 노동자 집회에 깜짝 등장했다.
카지노와 리조트에서 일하는 식당 노동자 노조는 1년 이상 다른 호텔 노동자의 노조 결성을 위해 노력해 왔으며, 트럼프 호텔 노동자의 노조 허가를 촉구하는 이날 집회에 민주당 대선 후보 5명을 초청했다.
유일하게 초청에 응한 클린턴은 크림슨(진홍색) 색깔의 노조 티셔츠에 맞춰 붉은색 상의를 입고 등장해 "노조를 막으려는 시도, 마땅히 받아야 할 노동조건을 가로막으려는 시도, 최저 임금을 주려는 시도에 '노'(NO)라고 말해야 한다"며 "이것은 도널드 트럼프에게 '노'라고 말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어떤 사람들은 도널드 트럼프가 재미있다고 말하지만 나는 이민자와 여성을 모욕하는 것이 재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일 뿐"이라고 비난했다.
또 "우리는 노조 조직을 위해, 트럼프에게 우리의 요구를 전하기 위해 여기에 함께 있다"며 "대통령 선거에 나서려면 열심히 일하는 노동자를 포함해 모든 미국인을 대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호텔에서 객실 담당으로 6년 동안 일했으며 노조 가입을 원한다는 여성 노동자는 "트럼프는 '미국을 다시 한번 위대한 나라로 만들겠다'고 하는데 트럼프 호텔 노동자들은 '여기서 시작하라'고 답한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집회 참석자들은 "버니 샌더스가 올 줄 알았다"며 클린턴의 등장에 놀라움을 표하기도 했다.
13일 라스베이거스의 윈 호텔에서는 CNN과 페이스북이 주최하는 민주당 후보들의 1차 TV 토론회가 열린다.
mi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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