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중 사체 부패과정 비밀 푼다"..경찰, 돼지 생체실험 착수
전북경찰청, 수중 시신 사망시간·사인 규명 위해 첫 실험
(전주=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전북지방경찰청 과학수사대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수중 사체 부패 진행과정을 지켜보면서 사후 경과시간을 추정하기 위한 과학적인 접근을 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북경찰청 과학수사대는 13일 사람의 피부와 가장 유사한 30㎏ 돼지 10마리를 대상으로 한 '수중 증거물 증명력 향상을 위한 연구'를 김제시 백구면의 한 담수호에서 진행했다.
이번 연구에는 법의학 교수, 수의사, 경찰 등 60여명이 참석했으며, 순천향대 동물실험윤리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실시했다.
연구는 3가지 방법으로 나눠 진행했다.
먼저 안락사시킨 돼지 3마리와 산 돼지 3마리를 실험대 위에 고정해 수심 5m 아래에 넣고 물 위로 떠오르는 전 과정을 수중 폐쇄회로(CC) TV로 촬영한다.
경찰은 수심 5m, 수온 20도라는 같은 조건에서 부패가 진행되는 과정을 관찰해 시신의 부패 과정과 떠오르기까지 시간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또 증류수와 일반 담수가 담긴 고무통에 안락사한 돼지를 각각 1마리씩을 넣고 수질에 따라 부패하는 과정과 부패 정도도 연구할 예정이다.
과학수사대는 이 돼지 두 마리와 육상에서 부패하는 돼지 1마리의 부패 시간과 정도도 비교 관찰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부패가 진행된 돼지에서 유전자(DNA) 등 증거물이 검출되는지에 대한 실험도 병행된다.
실험은 올해 12월 31일 마무리된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실험이 성공을 거두면 수중 증거물 채취 및 익사체 사인규명에 필요한 과학적 수사기법을 지침서로 제작, 전국 경찰서에 배포해 일선 수사현장에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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