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전 니시모토 투수 코치의 마지막 인사 '감사했습니다'

김경윤 2015. 10. 13.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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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박진업기자] 한화 전 니시모토 다카시 투수 코치(오른쪽) /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김경윤기자]올 시즌을 끝으로 한화에서 떠나게 된 니시모토 다카시 투수 코치가 한국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니시모토 코치는 최근 본인의 블로그를 통해 “팬 여러분 덕분에 올 시즌을 무사히 마쳤다.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하지 못했는데, 팀에 힘이 되지 못해 정말 죄송하다. 올해의 경험은 내 야구 인생에 있어서 큰 영향을 미쳤다. 구단관계자와 선수들, 김성근 감독님께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니시모토 코치는 올시즌 한화에서 투수들의 체력 안배에 힘썼다. 마운드 운영을 총괄하는 김성근 감독 밑에서 큰 역할을 주도적으로 하지는 못했지만, 짜여진 환경 속에서도 최선의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뒤를 받혔다. 한화 마운드의 내구성이 무너지지 않도록 선수들의 체력 방전을 필사적으로 막은 것은 니시모토 코치의 대표적인 공과다. 한화는 팀 사정 상 주요 투수들이 집중적으로 등판하는 상황이 많았는데, 니시모토 코치는 경기 외적인 부분에서 선수들의 피로감을 씻어줬다. 특히 불펜 투수들의 경우 가벼운 캐치볼 훈련도 만류하는 등 어깨 보호에 힘쓰며 한 시즌을 버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젊은 투수들의 성장도 이끌었다. 김민우가 대표적인 사례다. 김민우가 새로 장착한 커브는 니시모토 코치의 집중 조련으로 만들어진 결과물이었다. 니시모토 코치는 김민우에게 커브 그립잡는 법 부터 시작해 하체 쓰는 법 등 구체적인 투구 역학을 전수하며 기량 발전을 유도했다. 하지만 한화는 니시모토 코치와 재계약을 포기했다. 현재 한화는 김성근 감독이 직접 나서 새 일본인 투수 코치를 알아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니시모토 코치는 일본 프로야구의 전설적인 존재다. 일본 최고의 명문구단 요미우리에서 12년 동안 뛰었고 6년 연속 10승 이상을 거두며 요미우리 마운드를 이끌었다. 특히 1989년 주니치에선 20승 6패 방어율 2.44를 기록하며 다승왕을 차지했다. 그는 골든글러브 8회, 사와무라 에이지상 1회 수상에 빛나는 일본이 낳은 최고 투수 중 한 명이다. 지도자로서도 성공했다. 요미우리와 지바롯데, 오릭스를 거쳤는데, 흔들리지 않는 철학을 바탕으로 선수 육성에 힘썼다.

bicycl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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