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메이카] '아시아 평정' 슈틸리케호의 강팀 증명하기

입력 2015. 10. 13.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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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슈틸리케호가 모처럼 비아시아권 상대로 강팀 증명에 나선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북중미의 강호 자메이카와 친선경기를 펼친다. 나흘 전 쿠웨이트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2차예선을 승리로 장식하며 부담을 던 터라 기분 좋게 자메이카를 상대한다. 

오랜만에 타 대륙 국가를 상대로 슈틸리케호가 경쟁력을 평가받는다. 슈틸리케호가 출범하고 만 1년이 되는 현재, 확실한 성과는 아시아의 강호로 복귀한 점이다. 

슈틸리케 감독이 부임한 후 아시안컵과 동아시안컵, 월드컵 예선으로 이어지는 일정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아시아 국가를 상대하는 일이 잦았다. 1년 동안 아시아 국가 정벌에 나선 슈틸리케호는 13승 3무 2패의 높은 승률을 자랑했다.   

기록만 보면 충분히 아시아를 평정해 다시 강호로 올라선 모습이다. 그러나 슈틸리케호를 보는 시선에는 상대가 너무 아시아권에 몰려있어 정확한 경쟁력을 살펴볼 수 없다는 평가도 있다. 실제로 대표팀이 지난 1년 동안 비아시아권과 경기한 것은 3차례에 불과하고 그마저도 7개월 전인 3월 뉴질랜드전이 마지막이다. 전력이 엇비슷한 뉴질랜드전을 제외한다면 파라과이와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1승 1패만 거둔 셈이다.  

슈틸리케호의 현재 위치를 확인하기에 자메이카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상대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57위로 53위의 한국보다 4계단 낮지만 자메이카는 지난 7월 북중미 골드컵에서 준우승을 하며 만만치 않은 전력을 구축하고 있다. 방한 명단에는 당시 주역이 대거 포함된 상태다. 
 
그간 아시아권 팀들만 주로 상대했다는 평가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슈틸리케 감독도 자메이카전에 대한 의미를 정확하게 전달했다. 그는 "자메이카전은 아시아 국가가 아니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정신력과 피지컬, 플레이스타일이 그동안 상대했던 팀과 다르다.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제대로 된 상대를 만난 점을 강조했다. 

그럼에도 실험은 계속된다. 슈틸리케 감독은 "선발 11명에 교체 6명까지 총 17명을 활용할 수 있다. 가능한 많은 선수에게 기회를 줄 것"이라면서 쿠웨이트전과 다른 선발 명단을 예고했다. 

아시아를 벗어나 타 대륙 국가를 만나 자칫 패하면 비판의 목소리가 나올 수도 있지만 슈틸리케 감독은 경쟁력을 더욱 갖추기 위한 발판으로 삼을 생각이다. 플랜B라는 평가에 "우리 팀에는 B팀이 없다. 모두 선발로 뛸 수 있는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는 말로 믿음을 불어넣으며 탈아시아를 향한 시험대에 올랐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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