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코칭스태프 10명 교체, 새 판 짜기 의지

입력 2015. 10. 13.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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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대호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2016 시즌 재도약을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한꺼번에 코칭스태프 10명을 교체했고, 구단은 현장지원에 주력하면서도 이제 내년에는 성적을 내기 위해 행동을 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 롯데, 이제는 NC에서 배운다

롯데 구단 내에서는 이제 NC 다이노스를 배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NC 창단 당시에는 가장 앞서서 반대의견을 내기도 했던 롯데지만, 최근 성적을 놓고 보면 오히려 NC가 롯데보다 낫다. 2013년 롯데가 5위, NC가 7위를 했고 2014년 롯데가 7위, NC가 3위를 하면서 순위가 뒤바뀌었다. 그리고 올해는 롯데가 8위로 추락을 한 반면 NC는 2위를 거뒀다.

그래서 가장 적합한 감독후보로 김경문 NC 감독을 꼽는 목소리도 있었다. 김 감독과 같이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하면서 하나로 묶는 감독이 롯데에 필요하다는 이유에서였다. 그 결과 이종운 전 감독이 만 1년을 채우지 못하고 롯데 유니폼을 벗었고, 조원우 신임 감독이 지휘봉을 잡게 되었다.

NC가 1군 합류 2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고, 3년 만에 정규시즌 2위까지 올라선 건 대단한 성과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NC는 확실한 비전을 갖고 제로베이스에서 제대로 시작을 했기 때문에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 지금 롯데는 너무 복잡하게 얽힌 게 많다"고 말했다. 이번에 감독을 교체하고, 또 코칭스태프까지 대폭 변화를 앞두고 있는 건 롯데 역시 주춧돌부터 새로 쌓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 조원우 감독 "감독은 관리하는 '매니저'다"

그에 따라 롯데는 올해 함께했던 코치 9명과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했다. 김민호 수석코치를 비롯해 김응국 1군 작전코치, 이동훈 1군 배터리코치, 박현승 2군 수비코치, 안상준 2군 작전코치, 모토니시 아츠히로 2군 타격코치, 윤영진 1군 트레이닝코치, 전태영 2군 트레이닝코치, 이진오 3군 컨디셔닝코치 등이다.

보통 시즌이 끝나면 코칭스태프 조정은 있기 마련이다. 그렇지만 이번 롯데처럼 한꺼번에 9명이 팀을 떠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이 전 감독을 포함하면 10명이 한번에 롯데 유니폼을 벗게 됐다. 여기에 롯데와 재계약하지 않고 구단을 떠날 코치까지 몇몇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롯데는 코칭스태프 쪽에서 아쉬운 점이 많았다고 말한다. 일단 이 전 감독이 하나부터 열까지 본인이 직접 챙기고자 했고, 코치들도 감독과 선수 사이에서 제대로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 일단 조원우 감독은 "감독이 모든 걸 알고 챙길 수는 없는 일이다. 코치들의 도움을 받아야 하고, 감독은 이런 것들을 관리하는 '매니저'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좋은 코치들이 필요하고, 그 부분을 가장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cleanu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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