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렌슨 회장, 세계 최고 CEO 등극..베조스는 87위 굴욕

장순원 2015. 10. 13.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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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비즈니스리뷰 선정평기기준 환경·사회적 책임 반영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다국적 헬스케어기업인 노보 노르디스크를 이끄는 라르스 레비엔 쇠렌슨 회장이 세계 최고 경영자(CEO)에 선정됐다. 작년 1위였던 아마존의 창업자 제프 베조스는 87위로 순위가 밀렸다.

하버드비즈니스리뷰(HBR)는 올해 쇠렌슨을 올해 최고의 CEO로 선정했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HBR는 매년 세계 굴지의 기업 CEO 가운데 성과가 뛰어난 CEO100명의 순위를 발표했다.

작년까지는 시가총액 변화나 배당 같은 100% 경영성과만을 평가했다. 그런데 올해는 재무실적은 80%만 반영하고 환경과 사회, 지배구조(ESG) 요소를 20% 포함해 성과를 측정했다. 환경과 사회적 책무, 지배구조 문제가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영향을 준다는 판단에서다. HBR는 ESG를 측정하기 위해 리서치 회사인 서스테널리틱스 자료를 활용했다.

쇠렌슨 회장은 전체 907명의 CEO 가운데 6등을 기록한 경영성과뿐 아니라 ESG 부문에서도 골고루 높은 성적을 거뒀다. 이어 시스코시스템스의 존 체임버스, 자라의 모기업 인디텍스의 바블로 이슬라 등이 쇠렌슨의 뒤를 이었다.

환경이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면서 전체적으로 미국 기업가의 순위가 밀렸다. 상위 10위권에 체임버스를 포함해 3명이 미국기업 CEO였고, 6명은 유럽인, 1명은 캐논을 이끈 미타라이 후지오 CEO가 올랐다.

특히 지난해 1위였던 베조스 CEO는 87위로 곤두박질쳤다. 재무적 지표로는 여전히 1위다. 그렇지만 환경과 사회, 지배구조(ESG)를 고려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ESG로는 전체 907명 가운데 828등이다.

마이클 잔츠 서스테널리틱스 대표는 “아마존의 탈세의혹과 무분별한 특허침해소송, 최근 불거진 경쟁적이면서 고강도 노동환경 등이 베조스의 순위를 떨어트린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아디 이그네셔스 HBR 편집장은 “평가기준이 달렸으니 작년과 올해 성적을 직접 비교할 수 없는 없다”고 말했다.

장순원 (crew@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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