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출발새아침] 윤일병 母, "유가족에 욕을.. 이병장 상대 법적 대응 하겠다"

2015. 10. 13.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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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5년 10월 13일(화요일)
□ 출연자 : 윤 일병 어머니 안미자 씨

- 이병장 교도소 가혹행위 소식에 “우리 아들도 저렇게 당했겠구나”
- 눈물 흘리며 반성한다던 이병장, ‘악어의 눈물’
- 교도소에서 유가족에 욕을... 명예훼손 등 법적 대응 방법 찾을 것
- 재판 다시 해서라도 무거운 형벌 받았으면
- 아들의 죽음에도 불구하고 바뀌지 않는 軍... 기가막혀
- 군사법원 폐지는 꼭 이루어졌으면

◇ 신율 앵커(이하 신율): 윤 일병 사건의 주범이죠. 이 모 병장이 국군 교도소에서도 가혹행위를 일삼았다는 보도, 여러분도 다 접하셨을 겁니다. 후임에게 무자비한 가하다가 결국 후임 윤 일병을 숨지게 했던 이 모 병장, 그런데 교도소에서 또 다시 가혹행위를 한 겁니다. 폭행은 물론이고요.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일들을 했다고 하는데요. 오늘 이 문제 좀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숨진 윤 일병의 어머니시죠. 안민자 씨 전화 연결해서 유가족의 입장을 들어보고요. 전문가 연결해서 군 교도소 관리실태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윤 일병 어머니 연결합니다. 안녕하세요?

◆ 윤 일병 어머니: 네, 안녕하세요.

◇ 신율: 윤 일병 사건의 주범인 이 모 병장, 교도소 안에서 또 이런 짓을 했습니다. 심경이 착잡하실 것 같습니다.

◆ 윤 일병 어머니: 그렇죠. 우리 승주도 저렇게 똑같이 당했겠구나 싶어서, 정말 지난 1년여 동안 재판했던 기억들, 그리고 우리 승주의 고통이 다시 떠올라가지고, 우리 가족은 정말 모두 잠도 못 자고요. 피가 거꾸로 솟고, 살이 떨렸습니다. 지금까지도 심장이 두근거려서 약을 먹고 있습니다.

◇ 신율: 당연하시죠. 자식 키우는 입장에서... 그런데요. 제가 주목해야 할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몇 달 전 2심에서 이 모 병장이라는 사람이 눈물 흘리면서 반성한다고 하면서 감형까지 받았다고 하는데, 혹시 어머니께서 현장에 계셨습니까?

◆ 윤 일병 어머니: 네, 있었습니다. 그렇게 정말로 가증스럽게, 정말 악어의 눈물이죠. 그 시간, 그 때 동시에 감방 안에서 그런 짐승만도 못한 짓을 했다는 것이 정말 기가 막히고, 경악을 금치 못하겠습니다. 어떻게 사람이 그럴 수가 있습니까?

◇ 신율: 그때 이 사람이 법정에서 뭐라고 했나요?

◆ 윤 일병 어머니: 참회한다고요. 그리고 자기 때문에 후임병들이... 정말 그때는 조금이라도 ‘이제야 뉘우치는구나’, 그런데 1심에서는 정말 눈을 똑바로 뜨고, 자기가 무슨 제왕이라도 되는 것처럼, 무슨 개선장군처럼 그렇게, 열사처럼 행동을 했거든요. 그래서 너무 기가 막혔거든요. 그래도 2심 마지막, 거기서는 눈물을 흘리면서 ‘후임들에게 미안하다’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이제 일말의 양심이 조금이라도 있구나, 이렇게 생각을 했죠. 설마 그렇게까지 그런 인간인 줄은 몰랐죠.

◇ 신율: 악어의 눈물이라는 표현을 쓰셨는데, 어떤 대응을 하실 생각은 없습니까?

◆ 윤 일병 어머니: 인터뷰 한 내용을 들었거든요. 정말 대꾸할 가치도 없지만, 그러나 유가족도 더 이상 참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여러 가지로, 이렇게 생각해보고, 저렇게 생각해보고, 정말 입장 바꿔 생각해보고, 어떻게든지 달래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명예훼손이라든지, 법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동원해서 처리할 것입니다. 이 병장은 사람이 아니에요. 사람이라면 그렇게... 아무 죄도 없는 우리 아들을 그렇게 죽여 놓고, 또 거기서 그렇게 욕을 했다고 하더라고요.

◇ 신율: 어디서요?

◆ 윤 일병 어머니: 그 감방 안에서요.

◇ 신율: 아, 교도소 안에서 말이죠?

◆ 윤 일병 어머니: 네.

◇ 신율: 지금 어쨌든 대법원의 판결이 남아있죠?

◆ 윤 일병 어머니: 네.

◇ 신율: 그런데 지금 2심에서는 그 악어의 눈물 때문인지, 어쨌든 10년의 형량이 줄어든 것은 사실 맞죠?

◆ 윤 일병 어머니: 맞죠.

◇ 신율: 그러면 대법원의 판결은 어떻게 되어야 정의를 구현한다고 보십니까?

◆ 윤 일병 어머니: 그 뉴스를 듣고 우리 유가족의 심정은 정말 재판을 다시해서라도 무기징역이든 사형이든 정말 무거운 처벌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솔직히 지금 제 심정은, 그런 인간은 절대로 이 세상에, 다시는 발을 디디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정말 이 사회를 위해서... 이건 있을 수도 없는 일이죠.

◇ 신율: 조금 더 효율적인 법적 대응을 위해서, 지금 군 검찰도 추가기소를 검토한다는 이야기가 들리는데요. 혹시 어머니께서 지금 군 교도소에서 또 다른 피해를 받은 피해자 측과 접촉해서, 함께 법적인 대응을 하실 생각은 없으세요?

◆ 윤 일병 어머니: 그 생각도 없는 건 아니고요. 갑작스럽게 당한 일이라 우리 변호사하고 의논을 하고 있고요. 여러 가지, 할 수 있는 방법을 다 동원할 겁니다.

◇ 신율: 지금 변호사분은 그런 방법에 대해서 어떤 의견이신지 혹시 들어보셨나요?

◆ 윤 일병 어머니: 아니요. 아직은 못 들었습니다. 일단 만나기로 했고요.

◇ 신율: 또 다른 피해자가 계속 속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래서 이 문제에 대한 연대적 대응이 필요하지 않을까 해서 여쭤본 것이었거든요.

◆ 윤 일병 어머니: 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 신율: 그리고 여러 가지로 군 당국에 대해서 문제가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계실 텐데요. 결국 문제가 또 드러난 것 아니겠어요? 바라시는 점 있으시면 끝으로 말씀해주시죠.

◆ 윤 일병 어머니: 솔직히 이야기하자면, 지금까지 저희가 1년여 동안 재판을 하면서 군 당국과 겪어온 과정을 보면, 정말 기대하는 거 하나도 없어요. 처음, 작년 4월 이 사건이 일어나고 어떻게 했습니까? 병영혁신위원회다, 군 사법개혁을 한다, 여러 가지 일들로 뭔가 이제는 우리 아들은 죽었지만 조금이라도 뭐가 바뀌겠구나, 그때는 유가족의 입장이 아니라 국민의 한 사람으로써 기대를 했어요. 그런데 이제 와서 어떻게 되었습니까? 모든 것이 다 원점으로 돌아갔고, 바뀐 것 하나도 없습니다. 정말 어떻게 이럴 수 있는지 기가 막히고요. 그렇지만 정말 이 군사법원 폐지는 무슨 일이 있어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우리가 1년 동안 그 재판을 겪으면서 가해자들과 싸운 게 아니에요. 군, 거대한 군대하고, 은폐하고 축소했던 그런 것 때문에 우리가 분개를 한 거죠. 그리고 우리가 고소하고 고발한 처음에 수사한 수사관계자들 있거든요. 그들이 엄중한 사법처리가 되었으면, 정말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게 진짜 소원입니다.

◇ 신율: 잘 알겠습니다. 어쨌든 이번에 유사한 사건이 또 일어났습니다. 같은 범인에 의해서 또 일어났는데, 이 부분에 대한 대응을 끝까지 잘 하시고, 저희도 이 문제를 계속 주목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죠.

◆ 윤 일병 어머니: 네, 많이 도와주십시오.

◇ 신율: 네, 고맙습니다.

◆ 윤 일병 어머니: 네,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고 윤 일병 사건에서 윤 일병의 어머니시죠. 안민자씨와 인터뷰를 나눴고요. 참고적으로 말씀드릴 것이 있습니다. 저희가 이번 사건과 관련해서 국방부 측의 입장을 들어보려고 국방부와 접촉했습니다만, 이번 사건에 대해서는 인터뷰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왔음을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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