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아오르는 농산물 시장..엘니뇨, 가격 자극

2015. 10. 13.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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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약 20년만의 최악의 엘니뇨 탓에 전세계 농산물 원자재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1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3주새 설탕 가격은 31%, 유제품은 36% 급등했고, 팜오일은 13.1%, 밀은 6.1%씩 치솟았다고 전했다.

또 지난주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9월 세계식품가격이 18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원인은 ‘엘리뇨’다.

[사진=게티이미지]

국제통화기금(IMF)은 한 보고서에서 엘니뇨 발표 이후 비연료 원자재의 12개월 평균 가격은 5.3% 올랐다고 적시하기도 했다.

엘리뇨는 적도 부근 무역풍이 해수면 온도를 끌어올려 세계적으로 이상 기후를 유발하는 현상이다. 아시아와 남미의 농산물 작황에 타격을 입혀 농산물 가격을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미국과 호주 기상청은 올해 엘니뇨의 강도가 2만3000명이 사망한 지난 1997~98년 이래 가장 강력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일본 기상청은 올해 태평양 해수면 온도는 “평년 보다 현저히 높아” 1950년 이래 최고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보했다.

엘니뇨 현상으로 인해 브라질에는 폭우가 내리는 반면 아시아와 호주, 아프리카 일부 지역에선 가뭄이 닥쳐 사탕수수, 팜오일(야자유), 밀, 코코아, 커피 등의 흉작이 우려된다.

전망은 더 어둡다. 이번 엘니뇨 현상이 연내 끝나지 않고 내년까지 계속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기 때문이다.

농산물 원자재 가격 추이. [출처=퓨처소스. WSJ]

농업국가들은 작황 전망을 하향 조정하고 있다. 베트남커피및코코아협회는 커피 생산량이 급감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태국 쌀수출협회는 쌀 생산량이 15~20%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도네시아 팜오일협회는 인도네시아 전역에 걸친 극심한 가뭄으로 야자 열매의 숙성 시기가 느려지고 있다고 전했다.립스틱부터 식품가공유까지 다양하게 쓰이는 팜오일의 가격은 지난 8월에 6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뒤 상승 중이다.

지난달 호주 농업수자원부는 2015~16년 밀 생산량이 1년 전보다 7% 증가한 2530만 입방톤이라고 전망했지만, 호주연방은행의 토빈 고레이 이코노미스트는 9월 “강우량이 적어 생산량은 200만 입방톤 가량 더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밀 공급량이 타이트해질 것을 우려한 트레이더들이 밀 선물을 사들이면서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반면 브라질에선 폭우가 내려 올해 수확하는 사탕수수 속 당분 함량은 평소보다 떨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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