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을 쏘지 마라"..총구 막아선 노인의 절규

임장혁 입력 2015. 10. 1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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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의 총격으로 팔레스타인 10대 소년들이 잇따라 숨지고 이스라엘 민간인에 대한 팔레스타인 청년들의 공격도 계속되면서 양측의 충돌은 갈수록 격화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총을 쏘는 이스라엘 군경 앞에 맨몸으로 나서 쏘지 말라고 호통친 한 팔레스타인 노인의 모습이 양측에 경종을 울리고 있습니다.

임장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팔레스타인 시위대에 총격 중인 이스라엘 군경에게 한 팔레스타인 남성이 소리치며 다가섭니다.

10대 청소년들이 적지 않게 포함된 시위대를 향해 다시 총을 쏘려 하자 맨몸으로 저지에 나섭니다.

[할릴, 팔레스타인]
"아이들에게 총을 쏘지 마라! 부끄럽지도 않은가? 부끄러운 줄 알라! 아니, 난 움직이지 않을 것이다!"

이스라엘 군인과 경찰 여러 명이 밀쳐내며 계속 방해하면 발포하겠다는 경고까지 하지만 물러서지 않습니다.

오히려 인간성에 호소하며 이스라엘 군경을 향해 절규합니다.

[할릴, 팔레스타인]
"시위대를 감옥에 가둘지라도 쏘지는 말라! 더 죽이고 싶나? 오늘도 2명이나 땅에 묻었다. 더 죽이고 싶은가? 부끄럽지 않은가? 당신들도 인간이지 않은가!"

이 남성은 팔레스타인인 65살 할릴 씨로 결국 온 힘을 다해 사격 중단을 외치다 탈진해 쓰러졌습니다.

현장에 있던 외신 기자들이 긴급히 병원으로 옮겼고, 다행히 의식을 회복했습니다.

그러나 총구 앞에 맨몸으로 나선 60대 노인의 절규에도 불구하고, 팔레스타인 청년들과 이스라엘 군경 간의 충돌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최근 일주일 사이에만 10대 소년 여러 명을 포함해 팔레스타인인 25명이 숨졌고, 팔레스타인 청년들의 보복으로 이스라엘 민간인 5명도 희생됐습니다.

YTN 임장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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