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핼러윈 축제' 속으로"..올해 8조원 시장 예상
밀레니엄 세대·소셜 미디어 성장 속 시장규모 확대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종우 특파원 = 미국 전역에서 매년 10월31일 유령이나 괴물 분장을 하고 즐기는 '핼러윈 축제' 시장 규모가 올해 69억 달러(약 8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전미소매협회(NRF)가 12일(현지시간) 공개한 '올해 핼러윈 축제 시장 동향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인 1억5천700여만 명이 올해 핼러윈 축제에 참가하면서 모두 69억 달러를 지출할 것으로 예상됐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가 전했다.
핼러윈은 과거 호박에 눈·코·입을 파서 잭오랜턴(Jack-O’-Lantern)이라는 등(燈)을 들고 이웃을 찾아 장난을 치는 풍습에서 지금은 밀레니엄 세대(1981∼1996년생)들이 주도하는 집단축제로 변모하면서 시장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다.
핼러윈데이 의상 전문업체 '스피릿 핼러윈'의 트리샤 롬바르 대변인은 "핼러윈은 이제 어린이들의 장난을 위한 축제가 아니다"면서 "핼러윈은 이제 성인들의 축제로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핼러윈 축제 시장은 지난 2005년 33억 달러에서 지난해 80억 달러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소비자들의 평균 지출액도 2005년 48.4달러에서 지난해 79.3달러로 늘었다.
핼러윈 축제 기간에 유령·괴물 분장을 비롯해 만화 캐릭터 의상, 장식품 등은 인기 상품이다. 게다가 각종 테마파크에서 마련한 유령쇼 등 특별 이벤트도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이처럼 핼러윈 축제 시장이 커진 것은 밀레니엄 세대들의 특성과 소셜 미디어의 발달에 힘입은 것이라고 NRF 보고서는 지적했다.
롬바르 대변인은 "밀레니엄 세대들은 집단적으로 축제를 즐기는 성향이 강하다"면서 "이들이 각종 핼러윈 의상과 테마파크 입장권 판매 증가를 주도하고 있다"고 했다.
소셜 미디어도 핼러윈 축제 시장을 넓힌 주요 동력이다. 젊은 층 사이에서 핼러윈 분장이나 장식품 정보를 비롯해 사진과 동영상을 소셜 미디어에 올려 공유하는 패턴이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핼러윈 축제가 가족·친구·연인들 사이에서 선물을 주고 받는 게 아니어서 추수감사절·크리스마스 등 연말 시즌이나 어버이날, 밸런타인 데이와 비교하면 미미하지만 소매업체들에는 의미있는 시장이 되고 있다고 NRF 보고서는 밝혔다.
jo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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