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메르켈의 난민 포용, 미친 짓..'트로이 목마' 들이는 꼴"

[쿠키뉴스=정진용 기자] 미국 공화당 대선 유력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난민 포용 정책에 대해 "미친 짓"이라고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는 11일(현지시간) CBS 방송에 출연해 "나는 이민도, 사람들이 오는 것도 싫다"며 "솔직히 유럽이 그들을 감당해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독일에서는 폭동이 일어날 것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메르켈은 훌륭한 지도자라고 생각하지만 그가 난민 수용을 결정한 것은 미친 짓(insane)"이라고 강조했다.

또 "TV에서 등장하는 난민들은 여성과 아이들이 아닌 대부분 강한 남자다"라며 "이런 강건한 남자들은 왜 자기네 나라를 지키려고 싸우지 않는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트럼프는 이어서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대원들이 난민으로 위장해 입국할 수 있다고 예를 들면서 "난민들이 자칫 '트로이의 목마'로 변할 수도 있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미국 정부가 2016년 회계연도(10월1일~내년 9월30일)에 최소 1만 명의 시리아 난민을 수용하기로 한 방침을 밝힌 것에 대해서는 그는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한편 트럼프가 자신의 유세 현장에서 미국의 전설적 록밴드 에어로스미스의 히트곡 '드림 온'을 무단으로 사용하는 것에 대해서 밴드의 리드싱어 스티븐 타일러는 지난 10일 트럼프 측에 사용을 중지하라는 경고장을 보낸 것으로도 알려졌다. jjy4791@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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