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신했나봐" 국정교과서 반대 대학생들 과잉진압 논란(영상)

천금주 기자 2015. 10. 13.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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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화면 캡처

국정교과서 반대 시위를 벌이던 대학생들이 전원 연행된 가운데 온라인 곳곳에서 경찰의 과잉진압 논란이 일고 있다. 실제로 시위를 벌이던 대학생 18명 중 1명은 대치과정에서 부상을 당해 병원에서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현재 광화문 여학생들의 상황’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는 이날 오후 3시쯤 대학생 18명이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를 위한 기습 시위를 벌인 장면을 촬영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 속에는 한 여학생이 경찰과 승강이를 벌이다 끝내 쓰러져있다. 이 게시물은 삽시간에 1500건에 달하는 조회수와 수십건에 이르는 댓글이 달렸다.

게시물 아래에는 “실신 한 것이냐”며 상황을 묻는 질문이 쇄도했고 “경찰이 연행 하는 도중에 바닥에 머리를 부딪쳐 실신했다”는 답글이 달려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또 “어린 학생들이 거리에 나가 시위까지 벌이는 상황이 안타깝다”는 반응과 함께 “시위에 동참하러 광화문으로 가고 있다” 등의 댓글이 줄을 이었다. “지금 광화문으로 갑니다” “정작 들고 일어난 건 어린 학생들뿐이라니 부끄럽다”는 반응도 쏟아졌다.

또 다른 커뮤니티에도 “제 친구들이 잡혀 갔습니다”라는 제목의 글도 올라왔다. 글에는 “나 대신 친구들이 잡혀갔다”며 정부종합청사로 와달라고 호소했다. 해당 글 아래에는 정확한 정보를 전해달라는 댓글이 줄을 이었다.

한 네티즌은 “경찰에 절대 반항하지 말고 잘못했다는 말도 하지 말고 말을 아끼며 변호사가 올 때까지 기다려라”는 조언을 주기도 했다. 다른 네티즌은 “아무리 국가권력이라지만 너무 화가 난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한편 이날 오후 3시쯤 대학생 18명은 광화문 광장에서 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를 주장하며 기습 시위를 벌였다. 40여명의 경찰이 현장에 출동해 남학생들을 먼저 제압하고 이순신상을 점거하던 여학생들을 동상에서 끌어내리며 시위를 진압했다. 동상에서 내려온 여학생들은 수차례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을 시도했지만 경찰에 의해 제지됐다. 이 과정에서 여학생 한명이 머리를 부딪쳐 실신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들은 약 2시간가량 경찰과 대치하다 결국 전원이 연행됐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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