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를 이론으로 접근하지 않은 '독특한' 사람"..국내 학자들이 본 '디턴'
【서울=뉴시스】심동준 기자 = 2015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미국 프린스턴대학교 앵거스 디턴(Angus Deaton) 교수와 안면 있던 사람들은 "경제학을 이론적으로 접근하지 않던 독특한 사람"이라고 입을 모았다.
프린스턴대 한국동문회장인 김종석 홍익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는 "교과서와는 완전히 다른 자신만의 강의 계획서로 수업했다"고 입을 열었다.
김 교수는 프린스턴대에서 박사과정 3학년때 교수인 디턴을 만났다. 김 교수는 교내를 오가면서 그와 인사를 나누고 세미나에서 자리를 함께 하기도 했다.
디턴 교수는 개발 경제학의 대가로 가계 소득이 빠르게 늘어도, 소비는 그 만큼 빠르게 증가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디턴 역설'로 잘 알려져있다.
그는 또 단순한 물적 지원을 통해서가 아닌, 성장을 이뤄야 불평등을 진정으로 개선할 수 있다는 주장을 펼치면서 토마 피케티의 '21세기 자본'과 이론적 대치를 이루기도 했다.
그는 강단에서도 이론보다는 사례를 좋아했다. 보통 자연스럽게 수요와 공급부터 가르친다는 경제학 원론 강의에서도 그는 학생들에게 사례부터 던졌다.
김 교수는 "순서는 뒤죽박죽이고, 사례부터 꺼내놓고 보는 그의 수업 방식이 재미있고, 독특하다는 것이 당시 학생들의 생각"이라며 "경제학을 교과서대로 가르치지 않았던 분"이라고 회고했다.
디턴 교수는 소비와 빈곤, 복지에 관한 폭 넓은 연구로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했다.
이날 스웨덴 한림원은 미시경제학과 거시경제학, 개발 경제학의 변화를 도왔다는 것을 디턴 교수의 수상 이유로 지목했다.
디턴 교수는 1945년 영국 에든버러에서 태어나 영국과 미국 시민권을 동시에 갖고 있다. 그는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 1983년부터 지금까지 미국 프린스턴대 경제·국제관계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박윤수 박사는 "실증 분석도 미시 데이터를 다뤄 개인이나 가구 정도의 수준에서 분석하시는 분"이라면서 "항상 정장을 매고 나비넥타이를 맸던 영국 신사"라고 기억했다.
s.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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