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가는 대한민국.. 노인 건보진료비 7년새 2배 '껑충'

김기덕 2015. 10. 12.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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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가속화로 65세 이상 노인 600만명.. 전체 12% 차지작년 노인 진료비 19조 9687억원으로 전체 진료비 36.7%노인 1인당 1년간 진료비 339만원으로 일반에 비해 3.1배↑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인구 고령화로 노인 건강보험 진료비가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건강보험 전체 진료비 중 약 37%를 만 65세 이상 노인 진료비로 사용했다. 특히, 노인 1인당 진료비는 일반 국민 1인당 평균 진료비의 3.1배에 달했다.

12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건강보험 진료비는 54조 4272억원으로 2013년 50조 9552억원 보다 3조 4720억원(6.8%) 증가했다. 이 중 현금급여, 건강검진비 등을 제외한 건강보험 급여비는 40조 7021억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7% 증가했다.

현금급여와 건강검진비 등을 포함한 보험급여비는 42조 8275억원으로 전년도 39조 6743억원에 비해 7.9% 증가했다. 세대당 연간 건강보험 급여비도 189만 9596원으로 5.4% 늘었다.

특히, 인구 고령화 추세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만 65세 이상 노인 진료비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600만 5000명으로 건보 적용 전체 대상자의 약 11.9%를 차지한다. 2013년도에 비해 0.4%포인트 늘었다.

지난해 노인 진료비는 19조 9687억원으로 전체 건강보험 진료비의 36.7%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2007년 9조 1190억원 보다 약 2.2배 급증한 수치다.

노인진료비 비중은 2009년도 12조 4236억으로 전체 진료비의 31.6%를 차지했으며 △2010년 14조 1350억(32.4%) △2011년 15조 3893억(33.3%) △2012년 16조 4494억(34.4%) △2013년 18조 852억(35.4%)로 증가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65세 이상 1인당 연평균 진료비는 339만원으로 전체 1인당 진료비 109만원 보다 3.1배 높았다.

지난해 진료비가 가장 많이 발생한 질병은 본태성 고혈압이었다. 이 질환을 겪는 환자는 전체 고혈압 환자의 90% 가량을 차지하지만, 질환 원인이 뚜렷이 밝혀지지 않았다. 지난해 관련 환자는 약 530만명이 2조 5444억원의 진료비를 썼다. 이어 만성 신장질환 1조 4436억원(16만명), 인슐린-비의존 당뇨병 1조 3501억원(208만명)으로 뒤를 이었다.

한편, 지난해 건강보험 적용 대상자는 5032만명이다. 1인당 연간보험료 82만 9302원, 1인당 연간 보험급여비는 85만 3900원로 집계됐다. 보험료 대비 급여비 혜택률은 1.03배를 보였다.

김기덕 (kidu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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