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피린의 재발견..대장암 억제와 예방 효과

정혜윤 입력 2015. 10. 11.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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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류의 가장 오랜 진통제, 아스피린의 새로운 효과가 속속 밝혀지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아스피린으로 대장암 억제와 예방 효과를 지닌 신약을 만들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초기 대장암 환자의 내시경 사진입니다.

대장 한가운데 커다란 덩어리가 보입니다.

암이 더 진행되자 암세포가 대장 안에 꽉 들어차, 겨우 가스만 새어 나올 정도의 구멍만 남았습니다.

[문선미, 한국원자력의학원 대장암 센터장]
"암세포가 죽지 않고 계속 살아나는 거고, 특징적으로 (암세포는) 자랄 때 하나가 나서 죽는 과정이 아니라 하나가 두 개가 되고, 두 개가 네 개가 되는 기하급수적 증식을 하게 되죠."

늙지 않고 계속 성장하는 대장암 세포에 저농도로 희석한 아스피린 용액을 투여했습니다.

그러자 72시간 뒤부터 대장암 세포가 녹색으로 변합니다.

암세포가 정상 세포처럼 노화를 시작한 겁니다.

연구진은 아스피린 성분이 암세포 노화를 유도하는 에너지원을 활성화해 대장암이 성장을 멈추게 한다는 사실도 규명했습니다.

[이민영, 한국원자력의학원 박사]
"저용량을 사용했을 경우에 암세포가 사멸하지 않고 더는 증식하지 않는 노화의 새로운 메커니즘을 밝혔기 때문에,(아스피린을 이용해) 암의 성장과 전이를 억제함으로써 많은 환자가 암의 발생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네덜란드 라이덴대 프라우스 박사 연구팀이 위장관 암 환자 1만3,71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매일 저용량의 아스피린을 복용한 환자의 5년 생존율은 28%로 복용하지 않은 환자보다 2배 가량 높았습니다.

버드나무 껍질로 만들어진 가장 오래된 진통제, 아스피린은 이미 안전성이 충분히 검증된 약입니다.

따라서 새로운 항암제로 개발할 경우 일반적인 신약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진행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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