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자폭테러 2건, 86명 숨지고 186명 부상 '한국인 부상자 없어'
[티브이데일리 이윤민 인턴기자] 터키 수도 앙카라 중심지 기차역 앞에서 자폭테러 2건이 일어나 86명이 숨지고 186명이 부상을 당했다.
터키 관영 아나돌루 통신과 도안통신 등에 따르면 10일 오전 10시에 앙카라의 중심지인 앙카라 기차역 광장에서 자살폭탄 테러로 추정된 2차례의 강력한 폭발이 일어났다.
메흐메트 무에진오울루 보건장관은 테러 발생 6시간 뒤에 가진 기자회견에서 "사망자가 86명으로 늘었으며 부상자는 186명에 이른다"고 말했다. 그는 "사망자 가운데 62명이 현장에서 숨졌으며 24명은 병원에서 치료 도중 사망했다"고 덧붙였다.
현지 언론들은 한 남성이 가방을 내려놓고 줄을 당기자 폭발이 발생했다는 등의 목격담을 전하면서 자폭테러 가능성을 제기했다.
터키 노동조합연맹 등 반정부 성향 단체들은 정부에 쿠르드노동자당(PKK)와 유혈충돌을 중단하라고 촉구하는 평화시위를 벌일 예정이었고 시위엔 크루드계 인민민주당(HDP) 지지자도 다수 가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셀라하틴 데미르타시 인민민주당 대표는 "폭발은 인민민주당 지지자들이 모여 있던 곳에서 2차례 발생했다"며 "인민민주당을 겨냥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셀라하틴 데미르타시 대표는 테러 직후 이스탄불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테러는 최근 디야르바크르와 수루츠에서 있었던 공격과 매우 비슷하다며 정부에 책임을 물었다. 터키 언론들은 아직 배후를 자처한 단체는 없다고 전했다.
주터키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한국 교민의 피해는 없었다"며 "추가 테러 경고가 있으니 다중 운집 장소와 관공서 주변 방문을 삼가해 신변 안전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다음달 1일 조기총선을 치르는 터키는 군과 쿠르드노동자 간 유혈충돌이 악화하고 있다는 점 등에 따라 앙카라와 최대 도시 이스탄불 등지에서 테러 위험이 고조됐고 추가 테러 우려도 제기됐다.
쿠르드노동자는 수루츠에서 쿠르드족을 겨냥한 IS의 테러를 정부가 방조했다며 군과 경찰을 상대로 테러를 시작했으며 터키군은 쿠르드노동자 기지를 공습하는 등 양측의 충돌로 지금까지 2천여 명이 숨졌다.
쿠르드노동자는 1978년 조직된 단체로 터키 인구의 최대 20%로 추정되는 쿠르드족이 주로 거주하는 동부에 독립국가를 건설한다는 목표로 무장항쟁을 벌여왔고 터키와 미국, 유럽연합(EU) 등으로부터 테러조직으로 지정됐다.
쿠르드노동자는 2000년대부터 독립국가 대신 쿠르드족 자치로 목표를 바꿨으며 2013년 3월 정부와 평화 협상을 계기로 휴전을 선언할 때까지 30년 동안 벌인 무장항쟁으로 4만 5천여 명이 숨졌다.
[티브이데일리 이윤민 인턴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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