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일본 유네스코 유감 표명에 '무리한 간섭 중단' 촉구

문예성 2015. 10. 10.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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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징=신화/뉴시스】중국의 '난징 대학살' 관련 문건이 9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가 확정됐다. 이같은 결정에 10일 가와무라 야스히사(川村泰久) 일본 외무성 대변인은 "매우 유감"이라며 성명을 발표했다. 사진은 2015년 9월17일 촬영된 것으로 중국 장쑤성 성도인 난징에 위치한 '난징대학살희생동포기념관'의 모습이다. 2015.10.10.

【베이징=신화/뉴시스】문예성 기자 = 난징 대학살 관련 자료가 유네스코 세계 기록유산으로 등재된 것에 일본 정부가 유감을 표명한 가운데 중국 외교 당국은 일본이 유네스코와 중국에 대한 무리한 집착과 간섭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10일 중국 외교부는 화춘잉 대변인 이름으로 담화를 발표해 "중국은 중·일전쟁 당시 일본군에 의해 중국인 30만 명 이상이 학살된 난징대학살 관련 기록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것에 환영을 표한다"며 "유네스코 관련 규정에 따라 이런 소중한 문헌은 세세대대로 잘 보존되고 전파될 것이며 '역사 명기, 평화 사랑, 미래 창조, 인류존엄 수호'의 적극적인 역할을 발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화 대변인은 또 "난징대학살은 2차 세계 대전 당시 일제가 저지른 심각한 범죄이며 국제사회가 인정하는 역사 사실"이라면서 "중국이 제공한 문헌은 진실성과 완전성의 기준에도 맞고, 유네스코 관련 규정에도 부합됐으며 전 세계 공동의 기억으로 남아야 한 자료들"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그는 "이런 가운데 일본의 유감 표명은 그들이 역사를 부인하는 잘못된 태도를 재차 확인해 줬다"면서 "우리는 일본이 역사에 책임지는 태도로, 침략 역사를 인정하고 반성하길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화 대변인은 "우리는 일본이 중국에 대해 멋대로 지껄이는 것을 멈추고, 유네스코의 정상적인 업무에 간섭하거나 무리한 집착을 하는 것을 즉각 중단하며 실제 행동으로 국제사회의 신뢰를 받을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전날 화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난징대학살 자료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통해 일본을 포함한 각국 국민이 침략전쟁의 잔혹성을 새롭게 인식하면서, 역사를 되새기고 평화를 소중히 여기며 인류 존엄성을 수호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또한 "온갖 방법으로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저지하려는 일본의 움직임은 역사를 직시하지 않는 잘못된 태도를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4~6일(현지시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IAC)는 아부다비에서 제12차 회의를 거쳐, 9일 60여개국이 신청한 88건 중 47건을 새롭게 세계기록유산에 등재했다.

등재 사실이 확인되자 가와무라 야스히사(川村泰久) 일본 외무성 대변인은 "난징대학살 사안은 중일 양국 간에 견해 차이가 있음에도 중국의 일방적 주장에 따라 신청된 것이며 완전성과 진정성에 문제가 분명히 있다"면서 "이것이 기록유산으로 등록된 것은 중립적이고 공평해야 할 국제기구로서 문제가 되는 일이기에 극도로 유감스럽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유네스코의 사업이 정치적으로 이용되지 않도록 제도 개혁을 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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