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3시에 보고해"..서울여대 교수 갑질 논란
【 앵커멘트 】
학생들의 사생활에 간섭하고 잠자는 시간까지 보고받았던 모 여대 교수의 갑질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대학은 해당 교수를 해임했지만, 교수의 이의제기를 받아들여 복직이 결정됐는데 이번엔 학생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새벽 3시 33분에 깨어 있다고 보고해라"
"연애하느라 이런 것도 못하나 보네"
서울여자대학교 최 모 교수가 자신이 맡은 디지털콘텐츠학과 학생들에게 한 발언입니다.
최 교수는 소규모 그룹을 꾸려 잠자기 전과 일어난 후 학생들이 자신에게 휴대전화 메신저를 통해 보고하도록 했습니다.
이어 연애를 포함한 사생활까지 간섭해 시시각각 연락을 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학생들의 요구로 대학은 징계위원회를 소집해 최 교수를 해임했습니다.
그러자 최 교수는 이의 제기를 했고 이 제기가 받아들여져 다시 학교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당 학생들은 최 교수의 복귀를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김한솔 / 서울여대 콘텐츠디자인학과 학생회장
- "일단 학교에 복귀하신다는 것 자체가 학생들에게 큰 위협이 될 수 있잖아요. 학우들의 의견을 모아서 최대한 강력하게 학교에 표출하고…."
학교는 다시 논의해야 한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 인터뷰(☎) : 노동윤 / 서울여대 교무처장
- "어떤 대처를 해야 학생들한테 피해가 덜 갈지 하는 것들을 지금 논의하고 있고요, 결정이 되면 대처를 할 예정입니다."
최 교수의 학교 복귀가 기정사실로 굳어지자 교수의 기행에 시달린 학생들의 처지만 난처해졌습니다.
MBN뉴스 배정훈입니다. [ baejr@mbn.co.kr ]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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