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국과 대립 속 남중국해 등대 완공.."건물 더 짓는다"(종합)

2015. 10. 10.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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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인공섬 인접해역 진입계획 보도에 해리스 美사령관 "항해의 자유 행사할 것"

미군 인공섬 인접해역 진입계획 보도에 해리스 美사령관 "항해의 자유 행사할 것"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최평천 기자 = 미국과 중국의 신경전이 다시 고조되고 있는 남중국해에서 등대 2개를 완공한 중국이 다른 건물도 계속해서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9일(현지시간) 난사군도(南沙群島·스프래틀리 제도)의 산호초인 화양자오(華陽礁·Cuarteron Reef)와 츠과자오(赤瓜礁·Johnson South Reef) 2곳에서 이날 준공식을 시작으로 등대가 가동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이들 등대는 높이가 각각 50m로, 지름 4.5m의 조명이 8초 주기로 최장 22해리(약 41㎞)를 비추게 된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번 등대 건설로 남중국해를 지나는 선박에 항로 안내와 안전 정보, 긴급 구조 등을 제공할 수 있게 돼 항해 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남중국해 인근 국가와 남중국해를 지나는 선박들의 편의를 위해 난사군도의 산호초에 다른 공공·민간시설을 계속 건설하겠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1988년 베트남과의 충돌이후 츠과자오의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반면 필리핀은 두 산호초 모두 자신들의 영토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등대 완공은 중국과 베트남, 필리핀, 대만 등이 영유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남중국해를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의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나왔다.

해리 해리스 미군 태평양사령관은 이날 미군의 남중국해 인공섬 해역 진입 가능성을 언급한 일부 언론의 보도와 관련한 기자들의 확인 요청에 "향후 작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며 확인을 거부했다고 교도통신 등이 보도했다.

미국 워싱턴DC에서 한 세미나에 참석한 해리스 사령관은 "중국이 건설한 인공섬 해역 12해리 안으로 미군의 군함이나 항공기가 진입할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보류하겠다"면서도 "미군은 필요한 곳 어디서든 항해의 자유를 행사해야 한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최근 미국 군사전문지 네이비타임스 등 외신은 미 해군이 며칠 내 오바마 행정부의 승인을 받아 군함을 남중국해 내 중국의 인공섬 해역 12해리 안으로 진입시킬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화 대변인은 이날 오전 "어떤 나라도 항해와 상공 통과의 자유를 지킨다는 명목으로 중국의 영해와 영공을 침해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강력히 반발했다.

그는 "도발적인 행동을 자제하고 남중국해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책임있는 자세를 취해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남중국해의 인공섬에 군대를 파견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위성 사진을 통해 공군 전투기가 이·착륙할 수 있는 활주로가 인공섬에 건설된 것으로 나타났다.

mihye@yna.co.kr, trum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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