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지점이 2층으로 올라가는 까닭은?

유투권 2015. 10. 10.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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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통 건물을 대표하는 1층의 가장 목 좋은 자리에는 은행 지점이 들어서 있는데요, 수십 년째 이어져 왔던 이런 관행이 바뀌고 있다고 합니다.

1층이 아닌 다른 층에 들어서는 지점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속사정은 무엇일까요?

유투권 기자입니다.

[기자]
다른 은행과는 달리 낮 12시부터 저녁 7시까지 영업을 하는 이른바 '애프터 지점'입니다.

2년 전에 문을 연 이 지점은 상가 1층이 아닌 2층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1층에는 '365' 코너만 배치했지만, 불편을 호소하는 고객은 거의 없습니다.

[김명섭, 은행 부지점장]
"1층에서 자동화 기기를 이용하시거나 개인적으로 인터넷 뱅킹 하시면 되는 거고, 꼭 필요하신 분들은 2층을 이용하시는데 2층에서 영업한다고 해서 불편해하시는 분들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날이 갈수록 치솟고 있는 임대료도 무시할 수 없는 요인입니다.

보통 2층의 임대료는 1층의 40%에 불과해 도심에서는 연간 10억 원이 넘는 차이가 납니다.

여기에 앞다퉈 은행을 유치하려고 했던 상가 건물주들의 태도도 변했습니다.

안정적인 임대료 수입보다는 유동 인구를 최대한 늘리는 방향으로 임대 전략을 짜고 있습니다.

은행이 사라진 1층에는 오후 늦게까지 많은 사람이 몰릴 수 있는 카페나 음식점이 들어서고 있습니다.

몇 년째 계속되고 있는 저금리 기조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
"일반 업종들이 보통 보증금을 10% 낸다면 은행들은 보증금을 50% 정도를 걸고 나머지를 월세로 전환하는 움직임들이 강하다 보니까 수익률을 극대화하는데 별로 선호할 부분들이 아니고요."

이에 따라 최근 새로 문을 여는 지점의 1/3 정도는 1층이 아닌 다른 층에 둥지를 틀고 있습니다.

시대의 변화와 함께 1층의 터줏대감은 은행이라는 오랜 공식이 깨지고 있습니다.

YTN 유투권[r2k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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