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투자?..그렇다면 FRB는 잊어라

주명호 기자 2015. 10. 10.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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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주명호 기자] 현재 미국 증시 투자자들의 최대 관심사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 실시 여부다. 재닛 옐런 의장을 비롯한 FRB 인사들이 반복해서 올해 내로 금리 인상을 실시할 수 있다는 뜻을 시사했음에도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FRB를 잊고 다른 부분을 더 주의깊게 살펴봐야 한다는 조언을 내놓고 있다. 휴존슨어드바이저스의 휴 존슨 회장 겸 CIO(최고투자책임자)는 9일(현지시간) CNBC에 출연해 기업들의 내년 사업실적 지침(guidance)를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증시가 지금부터 어디로 움직일 지에 대해 더 나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내년 기업 실적이 한자릿수 초반대 성장률로 떨어지지 않을 것라 증명하기는 매우 어렵다"며 "만약 그렇게 될 경우 증시가 상당 수준 랠리를 펼칠 것이라 증명할 수도 없게 된다"고 설명했다.

다음 주 13일부터 미국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어닝시즌)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이날 존슨앤존슨, 인텔, JP모간체이스 등을 시작으로 14일에는 블랙록, 뱅크오브아메리카, 웰스파고, 넷플릭스 등이, 15일에는 블랙스톤, 필립모리스, 씨티그룹, 슐럼버거 등이 실적을 내놓는다. 16일에는 제네럴일렉트릭(GE), 허니웰이 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기업들의 현 주가 상황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도 있다. 허트랜드파이낸셜의 낸시 텡글러 부사장 겸 CIO는 주가가 더 싸져 진입점이 낮아진 대형주들에게 주목하라고 말한다. 특히 생명과학, 제약사들을 눈여겨 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최근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의 제약분야 타결 불안감으로 주가가 흔들린 까닭이다. 실제로 암젠과 길리드사이언스의 경우 지난 9월 동안 주가가 각각 1%, 3%씩 떨어졌다.

한편, FRB 위원들은 계속해서 연내 기준금리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지만 시장은 이미 강한 불신을 드러내는 상황이다. 이날 페루 리마에서 G20재무장관 회의에 참석 중인 스탠리 피셔 FRB 부의장은 CNN인터내셔널과의 인터뷰에서 "해외 중앙은행 관계자들에게 제발 금리 인상을 하라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어느 시점에 금리를 올리겠지만 미국 경제 상황에 적합하지 않은 시점에서는 인상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보다 앞서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12월까지 더 많은 지표를 살펴봐야 한다는 입장도 함께 내놨다.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현재 남은 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중 금리 인상을 결정할 것이라며 빠르면 10월 인상도 가능하다는 주장을 펼쳤다. 반면 더들리 총재는 10월 인상에 대해서는 다소 회의적인 자세를 보였다.

주명호 기자 serene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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