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중앙銀 '긴축'과 '완화' 사이 딜레마 빠져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신흥국 중앙은행들이 '긴축'과 '완화' 사이의 딜레마에 빠져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통화긴축 필요성이 커졌지만 그러기엔 경기부양에 부담이 되는 어려움에 직면했다는 분석이다.
11일 국제금융센터는 '미일 통화정책, 신흥국 리스크및 원자재 시장에 대한 월가 전망' 보고서에서 통화약세로 자본유출 압력을 받고 있는 신흥국들이 이같은 상황에 놓여있다고 봤다. 특히 일부 신흥국은 자국 통화가치의 폭락을 막기 위해 통화긴축이 필요하나 경기 악화우려로 결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언급했다.
나라별로 보면, 브라질은 재정건전성 개선 노력은 긍정적이나 경제 상황이 악화될 소지가 있다고 봤다. 중국은 달러대비 위안화의 급격한 절하를 허용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멕시코 중앙은행 역시 미 연준의 통화정책, 국내 경제상황을 고려해, 금리인상 시기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단기적으로 대외수요 악화, 높은 대미의존도를 감안하면 미국 산업경기가 멕시코 경제성장률을 좌우하는 요인이지만, 원유 생산감소 유가하락 내수부진 등 하방위험도 상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특히 "신흥국이 정책결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신흥국 중앙은행들은 미 연준의 통화정책 상황과 국내경제를 복합적으로 고려해 통화정책을 결정하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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