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없으면 지는 겁니까?"..임도헌 감독의 패기

2015. 10. 10.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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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도헌 삼성화재 감독. (연합뉴스 자료사진)

"외국인 없으면 지는 겁니까?"…임도헌 감독의 패기

(안산=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새 외국인 선수 괴르기 그로저(31)의 합류 일정에 대해 설명하던 임도헌(43) 삼성화재 감독이 진지한 표정으로 한 마디를 툭 던졌다.

"외국인 선수 없으면 지는 겁니까."

10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V리그 남자부 개막전을 앞두고 만난 임 감독은 "최악의 경우를 각오하긴 했지만, 외국인 선수가 없다고 크게 밀린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길 수 있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삼성화재는 개막 직전, 새 외국인 선수 그로저를 영입했다.

3시즌 동안 정규시즌 최우수선수로 뽑힌 '쿠바 특급' 레안드로 레이바 마르티네스가 재계약을 하고도 개인 사정을 이유로 팀에 합류하지 않자 결단을 내렸다.

하지만 아직 그로저는 삼성화재 선수들과 손발을 맞춰본 적이 없다.

그로저는 현재 독일 대표팀 소속으로 유로피언 챔피언십에서 뛰고 있다. 이 대회가 끝나야 삼성화재에 합류할 수 있다.

임 감독은 "독일이 예선탈락하면 12일에 한국으로 올 수 있지만 결승까지 진출하면 18일 경기까지 뛰어야 한다"며 "그로저가 합류해서 훈련하는 시간까지 생각하면 3경기 정도는 외국인 선수 없이 뛰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V리그에서 외국인 선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꽤 크다.

삼성화재의 시즌 초 고전을 예상하는 전문가들이 많은 것도 그로저의 합류 시점 때문이다.

임 감독도 "(그로저가 없는) 3경기에서 모두 패할 수도 있다"고 현실적인 어려움을 털어놨다.

하지만 '심리전'에서는 밀릴 생각이 없다.

임 감독은 "V리그 개막을 앞두고 국내 선수로만 평가전을 치렀는데 좋은 경기를 했다"며 "류윤식, 김명진 등 토종 공격수가 활약하면 우리도 해볼 수 있다. '3대 7' 정도로 우리가 불리하겠지만 '30%의 확률'이 있다면 도전해볼 만하지 않겠나"라고 의욕을 드러냈다.

현역 시절 '패기있는 공격수'로 사랑받은 임 감독은 삼성화재 사령탑에 오르며 "끈기있는 배구를 펼치겠다"고 밝혔다.

사령탑으로 치르는 첫 V리그 개막전을 앞두고도 임 감독은 강렬한 출사표를 올렸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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