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망명신청자 6개월째 음식 못 먹어.."목숨 위험"

입력 2015. 10. 10.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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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연합뉴스) 김기성 특파원 = 호주의 역외 수용시설인 파푸아뉴기니의 마누스 섬에 갇혀 있는 한 망명 신청자가 몸이 아파 6개월 동안 음식을 먹지 못하면서 건강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고 호주 공영 ABC방송 인터넷판이 10일 보도했다.

이라크 출신 모하마드 알베데리(31)는 시설 경비요원들에게 지난해 어깨와 다리 등을 심하게 폭행당한 이후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지금은 물조차 제대로 먹을 수 없는 상태라고 방송은 전했다.

세 아이의 아버지인 알베데리는 치료를 위해 파푸아뉴기니 수도인 포트 모르즈비로 옮겨지기도 했지만 단지 모텔에서 보내고 나서 12일 후 되돌아왔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알베데리는 "어깨와 신장에 통증이 계속되고 다리와 목을 제대로 움직일 수 없으며 소변에서는 피가 나오고 있다"고 이 방송에 호소했다.

알베데리는 또 "음식물을 먹으면 가슴에 통증이 와 먹지를 못하고 있다"며 건강이 악화하면서 음식물은 물론 물 등 음료조차 모두 먹는 대로 토해 내는 처지라고 하소연했다.

의료진과 망명 신청자 지원단체는 호주 이민당국에 알베데리 문제의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호주 캔버라 주재 이라크 대사관 측도 알베데리를 호주로 데려와 조처를 하지 않으면 목숨이 위험할 수 있다며 대책을 요구했다.

하지만 호주 이민·국경보호부(이하 이민부)는 성명을 통해 마누스 섬의 수용시설 측에서 적절한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며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이민부는 또 수용시설 관리자들의 부당행위는 철저하게 조사할 것이라며 수용자들로서도 파푸아뉴기니 경찰에 신고하는 등 부당행위에 대한 대응 수단이 많이 있다고 덧붙였다.

cool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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