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우경화' 주도 시모무라 前일본문부상, 아베특보 내정"
아베, 정권 핵심에 '측근 심기' 두드러져
(도쿄=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일본의 '교육 우경화'를 주도했던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측근 시모무라 하쿠분(下村博文) 전 문부과학상이 아베 총리의 특보로 내정됐다고 NHK가 10일 보도했다.
일본 집권 자민당은 당 간부 인사에서 정부와의 연락 및 조정을 담당하는 특명 담당 부(副) 간사장으로 시모무라를 내정하고, 그에게 총재(아베 총리) 특별보좌를 겸임시킬 방침을 세웠다고 NHK는 전했다.
시모무라는 관방 부(副) 장관으로 자리를 옮긴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로부터 자민당 총재 특보 자리를 넘겨받게 됐다.
시모무라 전 문부상은 독도 영유권 주장을 강화하고 일본의 침략 행위를 희석하는 내용의 교과서를 검정에서 통과시키는 등 아베 정권의 역사·영토 인식을 교육에 주입하는 역할을 했다.
그는 아베 총리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지만 최근 잇달아 불거진 2020년 도쿄올림픽 주경기장 설계 백지화, 올림픽 엠블렘 디자인 취소 등 파문과 관련해 책임 추궁론이 커지자 개각 전 사의를 밝혔다.
최근 일련의 인사에서 아베 총리는 당과 정부에 자신의 핵심 측근을 보강한 것으로 평가된다.
시모무라의 특보 내정 뿐 아니라 최근 개각에서 '정책 브레인'인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전 관방 부장관)를 '1억 총활약 담당상'으로, 하기우다를 관방 부장관으로 각각 임명하는 등 정부 핵심에 자신의 최측근을 밀어 넣었다.
자민당은 또 당의 세제(稅制) 조사회장 자리에 현 노다 다케시(野田毅) 대신 미야자와 요이치(宮澤洋一) 전 경제산업상을 기용할 방침을 굳혔다고 NHK는 전했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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