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연구기관 "일본 핵무기 1천350개 만들 플루토늄 보유"

2015. 10. 10.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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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일본이 현재 핵무기 1천350개를 제조할 수 있는 분량의 플루토늄을 일본 내에 보유하고 있다고 중국 연구기관이 주장했다.

중국 군축협회와 원자력과학기술정보연구원은 최근 일본의 플루토늄, 우라늄 등 핵물질 보유 현황, 생산능력, 실제수요 등을 분석한 보고서를 공동 발표했다고 관영 신화망(新華網)이 10일 보도했다.

보고서는 일본의 플루토늄 수급이 장기간에 걸쳐 불균형 상태로 현재 핵폐기물이 분리된 플루토늄 47.8t을 비축하고 있으며 이중 핵탄두 1천350개의 제조가 가능한 10.8t은 일본 국내에 보관돼 있다. 나머지는 영국, 프랑스 등에 재처리를 위탁해 놓고 있다.

핵무기를 제조하거나 사용후 핵연료를 다시 연료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플루토늄으로부터 핵폐기물을 분리하는 화학적 재처리 과정을 거쳐야 한다.

천카이(陳凱) 중국 군축협회 비서장은 "1990년대 일본은 '잉여 플루토늄을 가지지 않겠다는 원칙'을 선언해놓고도 20여년 간 핵무기 전용이 가능한 플루토늄 총량을 도리어 2배로 늘림으로써 사실상 선언을 백지화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일본은 내년 3월부터 일본원연(原燃) 산하의 롯카쇼무라 등 6개 핵연료 재처리 공장의 조업을 시작해 오는 2019년에는 전체 공장을 가동할 계획이다. 이 재처리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매년 8t의 분리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보고서는 또한 농축 우라늄이 일본 민간 원자력발전에서 활용되는 비중도 크지 않다며 이런 민감도 높은 핵물질의 과다 보유는 핵무기 개발 의도가 숨겨져 있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주쉬후이(諸旭輝) 중국군축협회 수석고문은 "일본의 지난 40여년간 원전 운영과정에서 사용한 핵연료 중 농축우라늄은 9%에 불과하다"며 "그런데도 일본이 대규모 자금을 들이고 있는 데에는 뭔가 다른 뜻이 있는것 아니냐는 의심을 지우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일본은 핵무기비확산조약(NPT)에 서명한 핵무기 비보유 국가이면서도 유일하게 상업적 핵연료 재처리 권리를 인정받고 있는 국가다.

보고서는 이에 따라 "국제사회에서 적지 않은 전문가들이 일본은 일단 정치적 결단이 내려지기만 하면 단시일 내에 핵무기 제조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일본이 잦은 지진 등 열악한 자연환경과 함께 핵시설에 대한 관리도 좋지 않은 국가로 꼽히고 있는데 이같은 민감한 핵물질 보유가 계속 늘어날수록 원자력 안전사고의 발생 위험도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일본의 핵물질 보유 확대는 일본 자신과 주변국가, 나아가 전세계에 핵안보 체계와 핵 확산금지 원칙에 심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고 테러집단에 탈취당하기라도 한다면 핵 테러의 위협을 만들어낼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jo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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