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X파일] 역사교과서 국정화 파장..당청도 화합모드?

2015. 10. 10. 08:0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헤럴드경제=김기훈 기자] 당청관계가 ‘롤러코스터’ 타듯 급변하고 있습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이 한 때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를 두고 ‘진실공방’마저 보이며 휘청거리던 당청관계는 빠르게 안정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김 대표 스스로가 청와대와 확전을 피하는 모습을 취하기도 했고, 당내 특별기구를 만들어 ‘공천 룰’을 정하기로 출구를 열어둠으로써 당청 갈등은 겨우 정면충돌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청와대 역시 참모들의 대구ㆍ경북(TK) 출마설을 잠재우며 전략공천은 없다는 ‘시그널’을 보내며 김 대표를 비롯한 비박계를 달랬습니다.

하지만 당청관계를 단단하게 맺어주는 아교 역할은 ‘역사교과서 국정화’라는 거대한 ‘파도’였습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이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의욕적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이 여론전에 적극 뛰어 들었습니다.

‘공천 룰’을 두고 서로 으르렁대던 김 대표와 서청원 최고위원도 국정화 이슈만큼은 한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역사교과서 국정화란 주사위는 던져졌습니다. 이 파고를 넘기 위해선 당청이 서로 몸을 단단히 묶지 않을 수 없는 형국입니다.

한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외부 반발이 만만치 않습니다. 야당과 시민사회는 국정화 강행은 곧 친일ㆍ독재 미화 역사교과서를 집필하기 위한 것이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국정감사 마지막 날이던 지난 8일 교문위 국감도 야당 교문위원들의 반발로 파행을 겪었습니다. 거센 저항을 이겨내기 위해 당청은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야당과 일전이 불가피한 만큼 교과서 국정화 이슈는 내부 갈등을 봉합하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청 갈등의 뇌관이 완벽히 제거되진 않았다는 게 중론입니다.

청와대는 공천개입설을 차단하기 위해 민경욱 전 청와대 대변인, 박종준 전 청와대 경호실 차장의 사표를 수리하면서 “청와대 참모들의 추가 거취 표명을 매듭짓는다”며 분명히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물갈이설’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당내 공천 특별기구에서 논의하게 될 ‘우선추천지역’ 제도와 관련해서도 친박계와 비박계는 상반된 시각을 보이고 잇습니다.

김 대표의 핵심 측근인 김학용 의원은 최근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새누리당 일각에서 우선추천을 둘러싸고 당헌ㆍ당규상에 사라진 전략공천을 연상시키는 발언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 의원은 “우선추천은 과거 선거경쟁력을 높인다는 명목으로 표적공천과 밀실공천 등 하향식 공천의 폐단을 낳았던 전략공천을 없애고, 공천 공백이 우려되는 상황에만 제한적으로 적용하고자 만든 것”이라며 “당내 일각에서는 우선추천 지역으로 서울 강남과 대구ㆍ경북 등 절대 우세지역을 거론하며 불필요한 논란과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고 경계했습니다. 우선추천지역에 대한 자의적 해석이 전략공천의 부활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한 우려입니다.

당분간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으로 인해 여야가 극한 대결로 치달을 수록 당청관계는 평화모드를 유지할 듯합니다. 하지만 갈등의 근본 원인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총선이 다가오면 다가올수록 당청간, 계파간 긴장도는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kihun@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우리아이 영어글쓰기, 어떻게 교육하나요]
"IS 포로된 여성들, 성폭행 못견디고 수백명 집단 자살"
공급은 적고, 매매량은 증가하고, 서울 중심 중대형 아파트 인기
아우디녀, 음란물 유포 혐의 실형…“남친 몰래 성관계 동영상 촬영”
미녀 스튜어디스, 기내 화장실서 성매매 ‘파문’…“11억 벌었다”
'발연기 논란' 연기자 "이민에 자살생각까지"
이경실 남편 성추행 피해女 “최씨, 짐승으로 돌변…상의 벗기고”
열차 테러범 막은 미국인, 고향서 취객에 흉기…
호날두가 SNS서 반한 새 여친, ‘헉’ 소리나는 노출
안젤리나 졸리, 심각한 식이장애…몸무게 37kg ‘피골상접’
부산에 들어서는 선시공•후분양 타운하우스, 금정 우진 더클래식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