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DS 2차전] 추신수 "희생번트, 뒤에 타자들을 믿었다"

김재호 2015. 10. 10.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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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캐나다 토론토) 김재호 특파원] 추신수(33·텍사스)는 동료들에 대한 믿음을 버리지 않았고, 그 믿음은 결실을 맺었다.

추신수는 10일(한국시간)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베이스와의 디비전시리즈 2차전 경기에서 2번 우익수로 출전, 6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그는 경기를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이긴 것에 만족한다. 양 팀이 선수도 다 쓰고 지칠대로 지친 경기였는데 이겨서 더 값진 거 같다. 다음 경기도 풀어갈 수 있는 힘이 생겼다”며 경기 소감을 전했다.

추신수가 1회 득점에 성공한 뒤 핸서 알베르토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캐나다 토론토)=ⓒAFPBBNews = News1
추신수는 이날 1회와 8회 두 차례 득점에 기여했다. 1회에는 무사 2루에서 중전 안타로 타점을 뽑았고, 이어진 무사 1, 3루에서 재치로 런다운을 유도, 상대 수비의 실책으로 홈을 밟았다.

그는 1회 득점 상황에 대해 “재치는 아니었다”며 “홈에 들어가 봤자 늦은 상황이었고, 뒤의 주자들을 더 진루시키기 위해 런다운을 유도했다”며 득점은 운이 따른 결과였다고 말했다.

8회 희생번트에 대해서는 “내 판단이었다”고 말했다. “노아웃이었고, 뒤의 타자를 믿었다. 상대 투수(브렛 세실)이 던지고 나면 3루 방향으로 중심이 쏠리기 때문에 1루 방향으로 대면 공을 잡기 힘들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너무 1루 방향으로 댔다”며 희생번트 이상의 결과를 노리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추신수 뒤에는 이전까지 1안타에 그쳤던 프린스 필더가 있었다. 필더가 부진한 것이 걱정되지는 않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내가 할 고민은 아니다. 믿고 하는 것이다. 누가 부진하다고 해서 실망하지 않고 끝까지 가는 것”이라며 동료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연장 13회 도중 있었던 조시 도널드슨과 키오네 켈라의 충돌 상황에 대해서는 “나중에 화면으로 확인해보니 도널드슨이 먼저 얘기를 했더라. 켈라가 잘했다고 생각한다. 기죽을 필요 없이 부딪히는 게 맞다”고 말했다. 동료를 도발한 도널드슨에 대해서는 “좋은 선수면 좋은 선수답게 프로의식을 갖고 했으면 좋겠다”고 일침을 날렸다.

추신수는 선수단과 함께 댈러스로 이동, 하루 휴식을 갖고 12일부터 3차전을 치른다. 한 경기만 승리하면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을 확정하는 상황.

그는 “기분 좋은 홈경기의 시작이다. 토론토도 좋은 선수가 많고 전력을 갖춘 팀이기에 끝까지 얕볼 수 없다. 어떻게 될지 모른다.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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