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랭킹 1위?, 메시 없는 아르헨티나는 '그저 그런' 팀

최용재 2015. 10. 10.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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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최용재]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는 아르헨티나다.

최근 열린 메이저대회에서 우승은 하지 못했지만 2대회 연속 결승에 오르는 저력을 보인 아르헨티나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준우승, 그리고 2015 칠레 코파 아메리카 준우승을 거뒀다. 이런 저력이 2014 월드컵 챔피언 독일을 FIFA 랭킹 2위로 밀어낼 수 있었다.

FIFA 랭킹 1위 아르헨티나의 핵심은 단연 세계 최고의 선수로 평가 받고 있는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다. 메시는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준우승과 코파 아메리카 준우승에 큰 역할을 해냈다.

사실상 메시 홀로 끌고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계 정상급 선수로 인정받고 있지만 이상하게도 대표팀만 오면 부진을 벗어나지 못한 팀 동료들 때문이다. 아구에로(맨체스터 시티), 이과인(나폴리) 등이 그랬다. 이들은 메시에 큰 도움을 주지 못했다. 메시는 팀 동료들의 부진과 함께 우승 문턱에서 고개를 숙여야 했다.

그런데 세계 최고의 선수에 대한 기대감이 컸기에, 아르헨티나 국민들과 팬들은 우승하지 못한 탓을 모두 메시에게 돌렸다. 메시가 소속팀 바르셀로나에서처럼 열심히 뛰지 않는다는 억지 주장과 함께 메시와 메시의 가족들에게 비난을 쏟아 부었다. 이로 인해 상처를 받은 메시는 아르헨티나 대표팀 은퇴까지 고려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렇다면 메시가 없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어떤 모습일까. 메시가 빠진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FIFA 랭킹 1위의 자격이 없다는 분석이 지배하고 있다. 그렇게 강하지도 약하지도 않은, '그저 그런' 팀, 우승권은 아니지만 승점 자판기도 아닌 '어중간한' 팀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런 분석은 현실이 됐다. 메시는 지난달 26일 라스 팔마스와의 프리메라리가 6라운드에서 왼쪽 무릎 부상을 당했다. 따라서 메시는 2018 러시아 월드컵 남미예선에 참가하지 못했다. 메시가 빠진 아르헨티나는, 전형적인 '그저 그런' 팀으로 전락했다.

아르헨티나는 9일 새벽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남미예선 1차전 에콰도르와의 경기에서 무기력한 플레이로 일관하다 0-2로 패배했다. 에콰도르는 FIFA 랭킹 31위로 아르헨티나에 한참 뒤지는 순위다.

시작이 중요한 남미 예선 첫 번째 경기에서, 그것도 홈에서 완패를 당했다. 치욕적인 패배다. 외신들은 아르헨티나의 '비참한 밤'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메시가 빠진 공백을 뼈저리게 느껴야 했다. 아르헨티나는 해결사도, 리더도, 골잡이도 없었다. FIFA 랭킹 1위의 위용 역시 사라졌다. 신기하게도 메시가 없자 메시를 비난하던 여론도 마법처럼 없어졌다.

아르헨티나는 오는 13일 월드컵 예선 2차전 파라과이 원정을 치른다. 이 경기 역시 메시는 없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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