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리가 포커스] 레알은 호날두-벤제마 맹활약에도 웃을 수 없다

김지우 2015. 10. 10. 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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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김지우 기자= 확실한 골잡이를 보유한 것은 축복이다. 두 명이면 더할 나위 없다. 그러나 두 선수에게 모든 득점이 집중되면 마냥 웃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현재 레알 마드리드의 상황이 그렇다.

레알은 남 부럽지 않은 두 명의 골 사냥꾼을 보유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카림 벤제마다. 호날두의 득점력은 부연 설명이 필요 없다. 호날두 조력자의 이미지가 강했던 벤제마는 올 시즌 마무리 능력까지 마음껏 뽐내며 완벽한 No.9의 위엄을 뽐내고 있다.

문제는 레알의 득점이 호날두와 벤제마에게 집중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레알이 기록한 16골 모두 두 선수의 몫이었다. 5경기는 라리가였고 2경기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였다. 지난 8월 30일 베티스전에 가레스 베일과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나란히 성공시킨 멀티골이 올 시즌 레알서 두 선수 외의 선수가 넣은 마지막 골이었다.

지난달 12일 에스파뇰전부터 약 한 달간 레알의 모든 득점은 호날두와 벤제마의 발 끝에서 나온 셈이다.

두 선수의 물오른 득점 감각에도 레알이 쌍수를 들 수 없는 이유다. 하메스, 베일 등 내로라하는 공격 자원들을 보유하고 있지만 좀처럼 터지지 않고 있다. 부상 등 악재가 있기는 했으나 한 달 동안 이어지고 있는 침묵은 반갑지 않다.

세트플레이서 간간히 득점을 터트려주는 세르히오 라모스, 중거리 한 방으로 공격의 물꼬를 틀어주는 루카 모드리치와 토니 크로스 등도 득점자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지난 시즌과 크게 다른 양상이다. 레알은 지난 시즌 7라운드까지 호날두와 벤제마를 포함해 7명의 선수가 득점을 성공시켰다. 베일(5골), 하메스(3골), 치차리토(2골), 모드리치, 라모스(이상 1골) 등 고른 득점 분포를 보였다. 호날두가 침묵할 때면 벤제마가, 벤제마가 조용하며 나머지 선수들이 득점을 책임졌다.

그러나 올 시즌은 그러지 못하고 있다. 물론 호날두와 벤제마의 활약이 워낙 뛰어난 터라 아직까지 뚜렷한 문제점을 나오지 않고 있다. 하지만 두 선수에게도 시즌 중 일시적인 슬럼프는 찾아올 수밖에 없다. 그런 상황에서는 나머지 선수들이 해결사 역할을 해줘야 한다. 그러지 못한다면 제 아무리 레알이라 할지라도 깊은 부진의 늪에 빠질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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