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BIZ] 서울 '재난에 취약한 도시' 3위.. 전 세계 국가 중 가뭄 위험 최고
로이즈와 같은 보험의 전문 분야는 재난의 피해를 미리 예측하고 대비하는 것이다. 로이즈가 판단하는 재난 위험은 어디가 클까.
잉가 빌 로이즈 오브 런던 대표는 서울이 '재난에 취약한 도시 랭킹 3위'라고 말한다. 빌 대표는 "로이즈와 영국 케임브리지대의 위기연구센터가 전 세계 301개 도시의 향후 10년간 재난과 자연재해로 예상 피해액 규모를 공동으로 산정한 결과, 서울은 앞으로 10년 동안 사고와 자연재해로 인한 경제적 손실 규모가 1035억달러로 예상돼, 전체 301개 조시 도시 중 셋째로 위험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대만의 수도 타이베이는 앞으로 10년간 재난 피해액 규모가 1812억달러로 예상돼 1위를 차지했고, 지진이 빈번한 일본의 수도 도쿄는 1533억달러로 2위에 올랐다. 필리핀 마닐라와 미국 뉴욕은 각각 1011억달러와 904억달러로 4위와 5위를 기록했다.
서울의 가장 큰 위험 요소는 자연재해인 태풍이 꼽혔다. 북서태평양 태풍의 영향권에 있기 때문인데, 태풍으로 앞으로 10년간 447억달러의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두 번째 리스크 요인은 대표적인 경제적 재난인 유가 하락으로, 총 127억달러의 규모의 피해가 앞으로 10년간 예상된다. 금융시장 붕괴(market crash)와 홍수는 각각 126억달러와 98달러로 세 번째와 네 번째로 규모가 큰 재난으로 꼽혔다.
이번 조사에서 나온 특이한 결과는 서울이 전 세계 국가 중에서 가뭄 위험이 가장 크다는 점이다. 가뭄으로 인한 10년간 예측 피해액이 총 61억달러였다. 빌 대표는 "태풍과 홍수 등 여러 자연재해 중에서도, 서울은 유독 가뭄에 대한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며 "2012년에도 한반도에 가뭄 피해가 심각해 큰 경제적 손실을 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준비하지 않으면 앞으로도 똑같은 사고가 되풀이될 것"이라고 말했다.
빌 대표는 "도시별로 가장 큰 경제적 손실을 주는 재난의 종류가 다른데, 한국은 자연 재난으로 인한 피해의 비중이 가장 큰 반면, 런던은 금융시장 붕괴가 가장 큰 위협으로 집계됐다"며 "피해 예측을 바탕으로 예방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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