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검찰, 증권사 간부들 체포..주식 매매 '수억 뒷돈'

이서준 2015. 10. 9.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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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얼마 전 주가조작 브로커로 나선 골드만삭스 전현직 임원들이 구속됐는데요. 검찰이 이번에는 국내 증권사 간부 10여 명을 체포해 조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수억 원대의 뒷돈을 받고 불법적인 주식 거래 알선에 조직적으로 개입한 혐의입니다.

이서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7월 A사 전 대표 문모 씨는 보유주식 45만 주를 한번에 팔았습니다. 135억 원어치입니다.

보통 주식을 대량매매할 때는 증권사에 정식으로 의뢰를 하고 0.1~0.3%수수료를 지급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문씨는 KB투자증권 김모 팀장에게 6억 9천만 원의 뒷돈을 주고 주식매매를 부탁했습니다.

검찰은 대주주가 주식을 판다는 사실이 알려질 경우 주가가 떨어질 것을 우려해 문씨가 불법적인 방법으로 뒷거래를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뒷돈을 받은 혐의로 김 팀장을 구속하고, 이 돈을 서로 나눠가진 혐의로 KB투자증권과 문씨의 주식을 사들인 KDB대우증권 등 임직원 10여 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김 팀장 등이 시세조종에 개입했는지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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