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득 입원, 검찰과 신경전?

박상기 기자 2015. 10. 9.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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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포스코 비리 연루 혐의로 검찰 소환 조사를 받은 이상득 전 의원이 조사 직후 입원했던 것으로 9일 확인됐다. 이 전 의원은 검찰 출석 때 측근의 부축을 받으며 힘겹게 계단을 오르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 전 의원 측은 “조사받고 6일 새벽 귀가한 뒤 오후에 입원을 했다”며 “당뇨가 심하고, 갑자기 혈압이 떨어지는 등 건강이 많이 안 좋다. 조사받을 때는 식사도 거의 못한 채 나중에는 벽에 기대서 간신히 받았다”고 했다.

그런데 검찰 말은 다르다. 검찰 관계자는 “이 전 의원이 검찰청에 들어올 때 모습과는 달리 돋보기를 끼고 펜으로 직접 메모를 해 가며 조서를 읽었고, 조사받는 내내 기력이 떨어지거나 말이 어눌하거나 하지 않았다”며 “당초 힘들어하면 4~5시간만 조사하고 다시 조사할 방침이었는데, 본인이 끝까지 받겠다고 했다”고 했다.

이 전 의원은 자신의 측근들 회사에 포스코가 일감을 몰아주도록 해 30억원가량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뇌물죄나 정치자금 수수죄를 적용하면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알고 있는 이 전 의원이 ‘건강 문제’를 부각시켜 구속을 피하려 한다는 게 검찰의 시각이다.

검찰은 다음 주쯤 이 전 의원과 비슷한 혐의를 받고 있는 새누리당 이병석 의원도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이 전 의원, 이 의원과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의 신병 처리 문제는 동시에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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