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호주] '19세' 황희찬, 화려했던 U-22 대표팀 신고식

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2015. 10. 9.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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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

[스포츠한국 화성=김명석 기자] 황희찬(19·리퍼링)이 남다른 존재감을 선보이며 화려하게 올림픽대표팀(U-22) 신고식을 마쳤다.

황희찬은 9일 오후 5시10분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호주와의 KEB하나은행 초청 올림픽대표팀 친선경기에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 남다른 스피드와 돌파력 등을 뽐내며 맹활약했다.

이날 경기가 황희찬에게는 ‘시험무대’였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컸다. 황희찬은 이번 호주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신태용 감독으로부터 첫 부름을 받았다. U-22 대표팀임을 감안하면 19세에 불과한 그의 발탁은 깜짝 발탁이었다.

오스트리아 진출 이후 꾸준했던 활약이 대표팀 발탁의 밑바탕에 깔려 있었다. 앞서 오스트리아 명문팀인 FC 레드불 잘츠부르크에 입단한 황희찬은 리저브(2군)팀인 리퍼링 유니폼을 입고 2부리그에서 2시즌째 활약 중이다. 특히 올 시즌에는 12경기에 나서 6골 5도움을 기록하며 1군 승격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신태용 감독은 황희찬을 이번 대표팀에 발탁한 배경에 대해 “직접 확인해보겠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날 황희찬은 그런 신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알린 것이다.

이날 황희찬은 박인혁(20·프랑크푸르트)과 함께 최전방 투톱 공격수로 나섰다. 다만 황희찬은 최전방에만 머물지 않고 측면으로 폭넓게 움직이며 동료들에게 공격 기회를 만들어주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전반 7분 만에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는데 성공했다. 왼쪽 측면을 돌파한 황희찬은 수비수 1명을 제친 뒤 침착하게 문전으로 패스를 전달했고, 이를 지언학(21·알코르콘)이 마무리했다. 선제골을 돕는 어시스트였다.

이후에도 황희찬은 빠른 스피드와 돌파 능력을 앞세워 호주 수비진을 흔들었다. 피지컬에서도 호주 수비수들에게 전혀 밀리지 않았다. 19세의 나이를 감안하면 더욱 더 인상적인 플레이였다.

전반 36분에는 또 다시 자신의 존재감을 뽐냈다. 다시 한 번 상대의 왼쪽 측면을 파고든 황희찬은 상대 수비수의 슬라이딩 태클을 절묘하게 피한 뒤 문전으로 패스를 전달했다. 5분 뒤에는 패스를 침착하게 트래핑한 뒤 강력한 터닝 슈팅으로 연결해 상대의 골문을 직접 위협하기도 했다.

후반에도 황희찬은 적극적으로 상대 수비수와 몸싸움을 펼치며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려 노력했다. 강력한 전방압박을 통해 상대 수비수를 괴롭히는 한편, 자주 측면으로 빠지면서 동료들에게 공간도 만들어줬다. 자신의 강점을 살리는 플레이는 물론 동료들과도 원활하게 호흡을 맞추는 모습이었다.

결과적으로 황희찬은 기대하던 '골 맛'을 보지는 못한채 후반 33분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다만 경기 내내 남달랐던 그의 존재감은 합격점을 받기에 충분했다. 덕분에 향후 올림픽대표팀의 승선을 위한 문도 활짝 열리게 됐다.

경기 후 신태용 U-22 대표팀 감독도 황희찬의 활약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신 감독은 "조금만 더 가다듬는다면 상대에게는 더 무서운 선수가 될 것"이라면서 "한 마디로 좋은 경기력을 펼쳤다. 저돌적인 모습도 만족스러웠다. 보기 좋았다"고 웃었다.

한편 이날 한국은 지언학의 선제골과 연제민의 추가골을 앞세워 호주를 2-0으로 완파했다. 한국은 오는 12일 이천종합운동장으로 장소를 옮겨 호주와 2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holic@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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