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관리 "시리아 겨냥 러시아 미사일 4발 이란에 떨어져"(종합)
러시아는 즉각 부인…케리 미 국무, 러시아에 또 우려 표명
(워싱턴·모스크바=연합뉴스) 김세진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가 카스피해에서 발사한 순항미사일이 이란 영토에 떨어졌다고 미국 CNN이 8일(이하 현지시간) 복수의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CNN은 시리아를 겨냥한 러시아 순항미사일 최소 4발이 이란 영토에 떨어졌다며 이들 미사일은 러시아가 최근 개발한 '칼리브르'로, 실전에서 사용된 것은 처음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도 미국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러시아 미사일이 시리아로 날아가다가 목표에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앞서 지난 7일 카스피해 주둔 함정 4척에서 시리아 내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기지 11개 목표물을 겨냥해 26발의 순항미사일이 발사됐다면서 미사일들이 함정에서 1천500km 이상 떨어진 목표물들에 정확히 명중했다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 측은 미국 언론 보도를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 이고리 코나셴코프 소장은 "모든 것을 밝힐 순 없지만 이 분야 전문가라면 이번과 유사한 작전을 벌일 때는 항상 타격 이전과 이후의 목표물 영상을 촬영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공격을 받은 목표물의 영상이 있음을 암시했다.
그는 또 "시리아 상공에는 24시간 내내 러시아의 무인정찰기가 비행하고 있다"면서 "펜타콘(미 국방부)에 얼마나 기분 나쁘고 의외의 일이었는지는 모르지만 러시아 함정에서 발사된 미사일들은 정확히 목표물을 찾았다"고 강조했다.
이란 국방부 소식통도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에 CNN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은 이날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국방장관 회의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러시아는 아무런 사전 통보없이 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면서 "러시아 미사일이 미국 무인기에서 불과 몇 마일 떨어진 곳을 지나갔다"고 비판했다.
미 국무부 존 커비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존 케리 국무장관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과 30분 이상 전화통화를 했고, 이 과정에서 "(극단주의 무장단체) IS에 속하지 않은 집단을 목표로 삼는 것"에 대해 러시아 측에 우려를 표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러시아가 IS 기지 공격을 명분으로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에 맞서 싸우고 있는 반군 근거지들을 공격 대상으로 삼고 있다고 비난해 왔다.
커비 대변인은 그러나 러시아 순항미사일이 이란에 떨어졌다는 보도에 대해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smi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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