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공천특별기구' 구성 막판 진통..물밑 勢 대결

2015. 10. 9.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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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장후보 이주영은 비박계, 강창희는 친박계서 비토 이번 주말이 분수령..내주 의총서 계파간 충돌 가능성

위원장후보 이주영은 비박계, 강창희는 친박계서 비토

이번 주말이 분수령…내주 의총서 계파간 충돌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김연정 기자 = 새누리당의 공천논의특별기구 구성을 둘러싼 내홍이 출구를 찾지 못한 채 9일 현재까지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김무성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공천논의특별기구'를 구성하기로 합의했으나 위원장 및 위원 선임을 놓고 김 대표측과 친박(친박근혜)계가 대립, 접점을 찾지 못한 채 힘겨루기가 1주일째 이어지고 있다.

전날 김 대표와 원유철 원내대표, 서청원 최고위원의 3자간 담판에서도 합의를 끌어내지는 못했다.

이에 따라 김 대표는 주말까지 측근은 물론 서청원 최고위원을 포함한 친박계 의원들까지 여러 경로로 접촉해 위원장 선임, 위원 구성, 의제 등에 대한 논의를 벌일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단 황진하 사무총장을 위원장으로 임명하려는 김 대표의 구상은 친박계의 강한 반발에 따라 무산 쪽으로 기울었다.

선거 사무는 사무총장이 총괄한다는 선례를 들었으나 최고위원 다수가 반대하면서 힘의 논리에 밀렸다.

대신 양측은 당내 중립 지대의 중진 의원을 앉히자는 데까지는 어느 정도 공감대를 이뤘다.

문제는 친박계가 4선의 이주영 의원을 강력하게 밀고 있지만 비박계의 거부감이 매우 강하다는 점이다.

이 의원은 지난 2월 유승민 의원과 원내대표 경선 당시 친박계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대척점에 섰던 인물이다. 원래 비박계로 통했지만 해양수산부 장관을 역임한 후 친박 색채가 강해졌다.

비박계로선 그런 이 의원을 공천논의특별기구 위원장에 앉히는 데 부담이 생길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공천논의특별기구는 나중에 공직자후보추천위(과거 공천심사위)로 전환돼 공천 작업 전반을 담당하게 수도 있기 때문이다.

김 대표로서도 자칫하다가는 유 전 원내대표의 측근 그룹은 물론 비박계 상당수가 김 대표에게 등을 돌릴 수도 있는 위험 부담을 떠안아야 한다.

비박계 한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 의원은 누구보다도 대통령의 뜻을 충실히 수용할 준비가 돼 있는 인물"이라면서 "그렇게 되면 공천 작업은 공정성을 잃고 당은 분열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비박계는 대안으로 내심 6선으로 다음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강창희 전 국회의장이 적합하다고 하지만 이는 반대로 친박계가 떨떠름해하는 카드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 전 의장이 원래 친박계이지만 자기 소신이 뚜렷한 데다 친박계 일각에서는 지난 2008년 제18대 총선 공천심사위원으로서 친박계의 의사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는 잔상도 있다는 후문이다.

당 내부에선 양측이 끝내 교집합을 찾지 못하면 상징적으로 원로급 정치인을 위원장으로 두고, 그 밑에 양측이 내세우는 인물을 공동 부위원장으로 임명하자는 제3의 안도 거론된다.

어쨌든 친박계는 수적 우위를 보이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결론을 내려 김 대표를 압박하고 있지만, 비박계는 이번 주말도 이대로 넘기게 될 경우 의원총회를 소집해 의원들의 총의를 물을 태세다. 의총으로 가면 다시 한번 계파간 충돌이 불가피해보인다.

이와 같은 상황에 대비해 비박계 중심의 재선 의원들은 지난번 취소했던 모임을 내주 다시 추진해 전열을 정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당 주변에서는 결국 이번 주말이 '공천 전쟁'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설득력있게 제기되고 있다.

aayy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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