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난 청년들, 헬조선 '딱지치기'로 뒤집는다

손봉석 기자 2015. 10. 9.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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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이 알바를 해야만 살 수 있는 헬조선” “대학은 장학금을 늘려야 합니다” “대한민국은 청년이 예술을 꿈꿀 수 없는 사회입니다”

청년단체 회원들이 9일 서울 서대문구 창천문화공원에서 자신들의 현실을 이야기하는 ‘청년불만스테이’를 열고 사회에 대한 불만을 터뜨렸다.

이들은 이날 “대한민국 대학들은 등록금으로 돈놀이를 하다가 돈을 날리고, 최저시급 주면서 어떠한 권리도 보장해주지 않고, 예술가에게는 푼돈만 주고 사회적으로 어떠한 보장도 없는 나라”라고 말했다.

청년단체들이 9일 서울 창천문화공원에서 ‘헬조선 뒤집기 딱지치기’를 하고 있다. | 김창길 기자 cut@kyunghyang.com

청년들은 이어 ‘헬조선 뒤집기 딱지치기’ 행위극을 통해 자신들이 불만을 표현했다. ‘헬조선’은 한국에서 사는 것이 지옥같다며 인터넷을 중심으로 퍼진 신조어다. 또 청년층의 사회적 불만을 페이스북 댓글과 카카오톡으로 모아 노래가사로 만들어 부르는 ‘불만 합창’도 이어졌다.

청년단체들은 “정부도 여당도 야당도 청년을 이야기 하지만, 현실적으로 청년의 이야기에 귀를 귀기울이지 않는다”며 “청년들이 직접 나서서 청년들의 이야기를 직접 거리에서 알렸다”고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2030정치공동체 청년하다, 21세기한국 대학생 연합, 한국대학생문화연대, KYC한국청년연대, 청년예술가 네트워크, 평화나비네트워크, 민족문제연구청년모임 등이 참여했다.

청년단체 회원들이 9일 서울 창천문화공원에서 ‘헬조선 뒤집기 딱지치기’를 하고 있다. | 김창길 기자 cut@kyunghyang.com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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