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트럼프등 反이민 후보들 맹공격 "시간 되돌리려 애쓴다"

2015. 10. 9.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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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히스패닉계 의원 모임인 '의회 히스패닉 코커스'(CHC)가 주최하는 시상식에 참석해 '반(反) 이민' 정서에 불을 지피는 공화당 대선주자들을 맹비난했다.

그는 실업률 하락, 건강보험 개혁 등의 치적을 언급한 뒤 "내 자리(백악관)를 노리는 몇몇 사람들이 왜 이토록 미국을 깎아내리는지 여러분은 궁금해할 것"이라며 운을 뗐다.

청중의 환호에 오바마 대통령은 "그들이 만들어내는 '새로운 현실'은 모든 것이 환상적이었던 2008년으로 되돌아가는 것"이라면서 "실업률과 건강보험 미가입률이 치솟고,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던 사람들이 강제추방의 공포 속에 살았고, (오사마) 빈 라덴이 활개치고 다니던 바로 그 시절 말이다"며 공화당 후보들을 비꼬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공화당이 이민정책에 대해 시계를 되돌리려 한다고 비판하면서 전임자인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불법이민자에게 임시 취업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1년 동안 노력했다는 점을 이례적으로 극찬했다.

실명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멕시코 국경에 장벽을 설치하고 불법이민자 전원 추방을 공약한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를 향해선 "미국의 위대함은 '장벽을 건설하는 것'(building walls)이 아니라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building opportunity)에서 나온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이는 '미국을 다시 위대한 나라로'(Make America Great Again)라는 트럼프의 선거구호를 인용해 역으로 그를 비판한 것이다.

쿠바 이민자 가정 출신으로 지난 2013년 이민개혁법을 적극 후원했던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을 겨냥해서도 "과거 이민개혁을 옹호했던 공화당 정치인이 갑자기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고 한다"며 대선 출마 후 이민 문제에 입을 닫은 그의 행보를 비판했다.

객석에서 야유가 터져 나오자 오바마 대통령은 "야유하지 말고 투표하라"며 "그들은 야유는 듣지 못하고 당신의 표는 들을 수 있다"고 독려했다.

firstcir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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